빗물의 재발견] 골칫덩이 빗물… 이젠 雨水자원
빗물은 쓰레기가 아닌 자원…
도시계획 단계에서 치수 우선해야=빗물에 대한 그동안의 기본 개념은 쓰레기와 마찬가지였다. 내리는 즉시 최대한 빨리 배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고여 질척해진 거리는
현대 도시의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빗물 관리에 대한 일반적 ‘상식’이었다.
하지만 한 교수는 “빗물을 버리는 도시(drain city)에서 빗물을 모으는 도시(rain city)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한다.
도시계획 단계에서 건물을 지을 때 가장 먼저 치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빗물은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기 때문이다. 빗물을 이용하면 홍수 방지뿐만 아니라 수자원 활용, 비상시 이용,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는 논지다.
대표적 결과물이 서울 자양동의 ‘스타시티’다. 상습 침수구역이었던 이곳은 스타시티가 건설된 후 한 번도 침수되지 않았다 스타시티는 한 달 평균 3460t의 상수를 빗물로 대체하고 연간 5000만원의 수도세를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