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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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울시교육감의 '셀프 폭로'로 번진 정몽준의 '한방'?
농림부의 해명으로 불똥은 서울시교육청에 튀었다. 서울시교육청이 농림부의 통보를 받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직 교육감은 '부인하기' 대신 '인정하기'를 택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적으로 농약이 검출된 식자재가 아이들에게 공급된 적이 있다"고 스스로 폭로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조리에 들어간 (학교 급식 식재료)에서 샘플검사를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셀프 폭로'인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현직 서울시장인 박 후보 비판으로 이어졌다.
문 후보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공급한 업체를 (서울시에서) 제재해 달라고 했지만 납품이 계속됐다"며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시스템)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시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된 식재료 뿐만은 아니었다. 문 후보 측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유통센터 대신 선택했던 eaT시스템을 통해 유통된 식재료에서도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함께 인정했다.
진보 진영 단일후보를 표방한 조희연 후보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급식의 1차적 책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니라 교육감"이라며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면 그 일차적인 책임은 문용린 현 교육감에게 있지 서울시장에게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어 "문 후보는 식재료 구매 방법을 기존의 '서울시유통센터'를 활용하는 대신 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규제 완화"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제기한 '농약 급식' 논란이 서울시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허술한 식자재 관리 시스템, 그리고 보수 교육감이 맡았던 서울시교육 행정에 대한 '자기 비판'으로까지 확장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