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14-12-28 01:14
자칭 애국보수라는 그곳
 글쓴이 : 코호몰로지
조회 : 1,143  

애국보수에 관해서 일본식 보수를 보수의 원형으로 보고 있으니 한국의 자칭 애국보수를 보면서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봄. 

왜 우리나라에는 극우가 없을까, 보수가 없을까하는 그런 보수당, 극우파의 이미지를 일본우익으로 잡고 민족, 국가를 강조하는 성격에서 이걸 애국보수라고 하겠지만 보수라는 정의를 잘못 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원래 보수라는 말은 반대쪽에서보면 반동세력으로 정의됨. 19세기의 보수파는 왕당파였고 20세기의 보수파는 자유주의자였음. 19세기의 민족주의자들은 좌나 진보진영으로 통일운동, 대중선거권이라는 목적하에 뭉친집단이지만 20세기가 되면서 민족주의는 공산, 사회주의에 의해서 보수당으로 낙인찍힘. 보수라는 말은 처음부터 내용이 결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기존의 옛것을 미래의 어떤 것보다 낫다라고 여기는 태도자체를 보수라고 하는 정의만이 유일합니다. 그러니 진보가 말하는 미래, 역사, 발전이라는 도식을 따르지 않는것이죠. 

한국에서는 보수라는 기억이 친미, 자본주의경제, 반공이라는 모티브에서 출발을 했고, 일본은 명치유신의 모토인 '존왕양이론' 이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고쿠가쿠(국학)'에서 달려 있듯이 기반 자체가 전혀 다름. 원래 같으면 조선이 식민지를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근대화, 개발을 했다면 구 양반, 지주세력이 그대로 현재의 기득권이 되었고 이들 의식을 반영하는 사상이 자연스럽게 '보수'라고 이름 붙였을 것임. 조선 말기에는 당쟁이 의미가 없었다지만 '노론적 사고'가 그대로 현대에 이어졌을 가능성도 큽니다. 

일본이야 명치유신의 존재목적이 존왕양이론이라고 하는 중앙집권화된 일왕중심적 정치와 서구를 몰아내자라는 취지하에서 시작된 것이었고, 영-사쓰마전쟁, 영프-조슈전쟁으로 그들의 실력차이를 겪고나서 서구를 먼저 배우자쪽으로 잠시 방향을 틀었던것이었을 뿐이었음. 한국내에서는 악독한 평가를 받는 이토히로부미도 그들끼리라면 나름 온건파에 합리주의자로 불렸듯이 무턱대로 외세니 양이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말. 이런 이토나 사이온지같은 내부적으로는 합리적인 인간들이 죽거나 은퇴한뒤에 원래 일본이 근대화를 했던 그 취지가 다시 도지게 되는데 30년대에 터진 세계경제공황사건에서 보듯 일본이 현재 저런 이유는 서구와 놀아나는 모략배들이 일왕주변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군부내의 기존 시각이 다시 방출되게 됨. 그게 2.26사건에서 나타나죠. 그러니 관동군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일본군부가 폭주하게 되는 원인이 됨. 이 군부, 군부와 협력한 세력이 패전후에도 그대로 정계에 오게 되면서 일본보수의 근간을 잡게 되고 일본의 주류를 형성함. 


한국의 경우에는? 다른 선진국가들에서는 보수층을 형성했을 법한 기존 지주나 학자들이 식민지나 동란을 겪으면서 싸그리 사라졌고 완전히 새로운 토대 아니면 새로운 헤게모니인 미국을 보면서 친미나 반공을 주장하게 되면서가 한국보수의 시작이 되었음. 우리나라의 보수가 민족/국가를 강조하기는 하지만 그 층이 얉은 이유가 모델국가인 미국을 보면서 미국을 얼마나 따라가고 어떤 접점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비중을 두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국가/민족을 희생해야할 수단으로 보기 떄문입니다. 더욱이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공동안보에 있어서 일본의 지위가 있기 떄문에 감정적으로 싫든 좋든 간에 일본을 일단 인정하는 태도도 보이는 것임(일본이 식민지배한건맞지만 그렇다고 일본이 한국보다 더 문명화된 상위사회라는건 부정할 수 없다)

저도 어디선가 본 글이지만 한국의 주류는 반민족/반국가이고 일본의 주류는 민족/국가라는 틀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민족주의를 강조하는건 있지만 오히려 이게 비주류이기에 더욱 소비된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편임. 일본인 개개인은 한국인보다 덜 민족적이고 덜 국가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인 지평을 가지지만 국가관, 세계관적인 문제가 되면 민족, 국가라는 주류에 편승하게 되는 것이죠. 

자칭 애국보수라는 곳. 어쨰서 일뽕인가를 본다면 기존 우리나라의 보수지형이나 담론들을 보면 될 것입니다. 사실 거기에서도 과거에 했던 보수적 사고들을 그대로 재탕하고 있을 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눈꼽낀하마 14-12-28 01:15
   
아 거 진짜 ㅡㅡ 정게에다가 써요 좀;
어흥 14-12-28 01:32
   
"저도 어디선가 본 글이지만 한국의 주류는 반민족/반국가이고 일본의 주류는 민족/국가라는 틀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민족주의를 강조하는건 있지만 오히려 이게 비주류이기에 더욱 소비된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편임."

-> 이거 참 묘하군요.
한국에서 민족,국가 관련하여 이상한 모순들이 좀 있죠.
생각해볼 만한 부분인 듯 합니다.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51688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29063
75277 김종인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요? (3) 런승만 08-28 587
75276 (유게 펌) 150조 투자하고 OECD출산율 꼴찌인 우리나라...ㄷ… (5) CHANGE 08-28 628
75275 박정희의 일에 이해간 한가지 일 (17) 새연이 08-28 709
75274 이달의 독립운동가 석호필이 말하는 5.16혁명 (19) 객관자 08-28 784
75273 사드, SLBM, 북한핵을 보는 좌우 커뮤니티 인식차이.JPG (2) 품격있는대… 08-28 461
75272 더민당 추미애가 할일 새연이 08-28 383
75271 박근혜는 몇칠전에도 친일민족반역질 했는데요.. (1) 할쉬 08-28 410
75270 추미애란 입간판 세우기가 분열을 야기하는 게 아닌지 … (2) 발에땀띠나 08-28 421
75269 DJ의 친일행적에 대해서 (111) 펙트 08-28 1364
75268 친노가 무섭겠지요 (3) 호두룩 08-28 531
75267 외환보유고 구라친거냐?? (9) 할쉬 08-28 1235
75266 처음으로 알바생 소리 듣네요 ㅋㅋ (8) 새연이 08-28 511
75265 추미애씨도 TK 사람이고 앞으로 당대표가 몇년인지 (15) 호두룩 08-28 609
75264 대구 칠곡 성주 김천도 사드 반대하는 마당에 찬성해줄 … (2) 호두룩 08-28 447
75263 추미애의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은 실망. (9) 호태천황 08-28 825
75262 이정현은 역시 두뇌가 없어.. 야당후보 도우미가 될듯 (4) 전략설계 08-28 837
75261 부모와 자식간의 정치갈등 다들 어떻게 푸십니까?? (14) 로우라 08-28 1012
75260 추대표가 사람을 쓸때 명심해야할것 (9) 가생일 08-28 669
75259 탈북기자도 지칭한 (소위 보수라고 미쳐 날뛰는) 암덩어… (5) 펀치 08-27 932
75258 추미애가 당선되자마자 바보짓을 하네요 ㄷㄷㄷ (18) konadi2 08-27 1471
75257 김무성이 대권에 욕심있나 봅니다 (4) 콜라맛치킨 08-27 536
75256 배충이 한마리 (8) 새연이 08-27 576
75255 추미애가 2009년도에 한짓.... (7) 나이thㅡ 08-27 811
75254 좌파들의 심리가 이해 안되시는 분은 읽어주세요. (16) 친구칭구 08-27 510
75253 추미애 - 사드반대 당론 확정할것 (38) 가생일 08-27 741
 <  5731  5732  5733  5734  5735  5736  5737  5738  5739  5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