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두고 비판론이 제기되자
“경제행보라고 말씀드려도 그렇게 안 받아주니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후안무치하다. 국민에게도 눈과 귀가 있다. 보고 듣고 판단할 줄 안다.
대통령의 대구행에는 이례적으로 중앙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동행한 터다.
누가 봐도 선거개입인데, 청와대에서 경제행보라고 고집하면 경제행보가 되나.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의 공천 갈등과 관련해 “어떻게 이렇게 대통령 국정운영을 안 도와줄 수 있느냐”며 새누리당 탓을 했다고 한다.
낯부끄럽다. 청와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거듭 밝히거니와 대통령의 공천 관여는 정당 민주주의 훼손이며, 선거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짙다.
계파갈등으로 일그러진 새누리당을 정상적인 공당으로 돌려놓는 길은 청와대가 ‘보이지 않는 손’을 거두는 것뿐이다.
박 대통령은 총선에서 손을 떼고 안보와 경제 등 산적한 국정현안에 집중하기 바란다. 국민은 집권당의 수준 낮은 권력다툼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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