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네 소피 무터도 늙었네요.. ^^;;
젊은 패기와 열정은 많이 사라졌지만 연주가 농 익어서 더 듣기 좋네요~
현재 그녀의 남편이 앙드레 프레빈이죠..
그가 미아 패로우의 남편이었을 때 한국인 순이를 입양했고,
그런 순이가 위트 넘치는 뉴요커 우디 알렌과 결혼했고요..
그러고 보면 앙드레 프레빈은 이래저래 한국과 관련이 참 많은 음악가인 것 같아요..
정경화가 영국에 데뷔했을 때도 함께 활동했고,
김영욱과는 모짜르트와 슈만 피아노 4중주를 함께 녹음했지요..
그래서인지 그와 결혼한 무터도 참 친근하게 느껴져요..
제가 예전에 유튜브에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 바이젠을 레오니드 코간이 연주한 동영상을 보고
멍~~~해졌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소품은 앵콜곡으로나 쓰이던지 아니면 컴필레이션 음반에
자주 등장해서 클래식 감상 입문자에게 수요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사실, 그런 소품에 기교나 테크닉이
담뿍 담긴 곡들이 많죠.. 그런 곡들의 대표적인 작곡자가 사라사테인 것 같아요(스페인 출신 작곡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기교가 화려하고 눈 휘둥그레지는 속주가 담뿍 담겨있는 곡을 샤프하고
냉철한 연주를 하는 코간이 연주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하이펫츠도 테크닉이나 속주 면에서 본다면
거의 완벽한 연주자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왠지 그의 연주에서는 완벽함 말고는 어떤 정서, 느낌 같은 걸
느끼기가 어렵더라구요.. 잠시 얘기가 옆 길로 샜는데요.. 암튼, 그래서 코간의 그 연주를 소중한 보물처럼
제 블로그에 담아 뒀는데, 그게.. 며칠 전에 보니까 계정문제로 동영상이 파기 돼버렸더라구요..
아유, 아까워 ㅠㅠ
그 영상이 살아 있다면 아이스맨님도 충분히 감동시켜 드릴 수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음악, 잘 들었습니다. 근데요 아이스맨님, 무터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연주 때문이예요?
아님 그녀의 미모 때문이예요? 전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은 느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