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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1 09:33
[괴담/공포] 딱 딱 딱 !!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961  

자취방에서 잠을 자는데 말이야..



어디선가...





'딱'




가볍고 딱딱한 것이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란 말이지.




잠을 자는 도중이라서 정확히 무슨 소리인지는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아니라면
부딪히는 소리랄까? 뭐 하여튼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어.



그런데 그 소리가 조심스럽게 다른 곳에서도 나더라고.



'딱' '딱'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부러뜨리는 소리 같기도 했고




장작이 탈 때 나는 소리 같기도 한 게 계속 들려오더란 말이지.
(자작 나무 타는 소리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래서 뭔가 싶어서 눈을 뜨고 그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봤는데..
내 침대 맞은편













천장 모서리에서
손톱이 30cm는 되어 보이는 여자가
살금살금 기어가고 있더라.












그 기분 나쁜 소리는
천장과 그 여자 손톱이
조심스럽게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였어.












엉겁결에 소리를 지르면서 깨어났는데
그 여자는 사라지고 없더라고.










그래서 절에 다니는 제독이에게 달마도를 하나 구해다 달라고 했지.
그러니까 제독이가 달마도는 구하기 어렵다고 절에서 가지고 온 달력을 주더라.
(그런 기억은 없지만 달력을 준 것 같긴 해. 그래서 그냥 듣고 있었지.)










그래서 그 달력을 귀신이 돌아다니는 천장 모서리 한가운데에 걸어놨어.
그 달력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준 덕인지 그런 소리를 안 들리더라고.












그렇게 방심을 하면서 잠을 자던 어느 날이었어.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기분 나쁜 소리가 반복되기에 눈을 떠서 그 모서리를 보니까..











그 여자 귀신이
천장 구석에서 달력이 걸린 부분까지만











미친 듯이 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내가 겁이 없다지만 이건 좀 무섭더라고.











그래서 딱딱한 베개를 던져서 전등을 켜니까








그 천장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그 귀신이 계속 돌아다니는 그 구석진 부분이 그 귀신이 사는 곳이다 싶어서
제독이에게서 받은 그 달력을










그곳에다가 바짝 붙여서 걸어 놓고 잤어.






그날 밤
그 귀신이










그 천장 구석에서






거꾸로 쪼그리고 앉아
미동도 않고 있다가







내가 눈을 뜨자
고개만 180도로 돌려서
내 눈을 바라보더니..






"그럼 그쪽으로 내려 갈게."







라고 말했어.
그때부터 그 지긋지긋한 여자 귀신이랑 동거 생활이 시작됐지.




"그럼 그쪽으로 내려갈게."




라고 그 여자가 말하면서 재빨리 내려오는데
목은 여전히 등 쪽에 붙어 있으면서




두 손과 두 다리로 동물같이 기어 내려오는
모습이 너무 무섭더라고.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평소에 찾지도 않던 하느님, 부처님을 다 찾기 시작했지.
그런데 그 여자가 긴 손톱을 벽에 부딪히면서 내려오는 소리만 들리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더란 말이지.
그렇게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궁금해야 하잖아.
그게 정상인 것인지는 몰라도 그때는 전혀 궁금하지가 않더라.







그냥 눈을 떴을 때 아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




손가락 하나라도 이불 밖으로 빼내면 그 여자가 확 낚아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계속 꼼짝도 하지 않고 떨고만 있었지.



그런데 그렇게 떨다 보니까 나 자신이 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이불을 확 젖혔는데


그 여자가 내려온 텔레비전 옆 구석에서



꼼짝도 않고 나를


째려보고 있는 거야.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말이야.



난 그 여자랑 눈을 마주치고는






다시 이불을 덮고 기도를 시작했어.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몰라도 날이 밝더라고.



막상 또 날이 밝고 나니까



어제 있었던 일들이 꿈 같은 거야.



해가 뜨고 나니까 다 거짓말 같더라고.



그래서 씻고 학교에 가려고 화장실에 들어갔어.


아무리 잠을 설쳐도 학교에는 가야되니까..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하고 있는데



나도 무서운 일을 겪고 나니까 세수를 할 때마다


눈을 자꾸 뜨게 되더라고.


그래서 물 같은 걸 끼얹을 때마다 눈을 떠서 봤는데


눈꺼풀에 세안제가 묻어서 그런지 뿌옇게 앞이 잘 안 보이는 거야.



별것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씻고 있는데..



세면대 밑을 보면 공간이 있잖아...


그 밑에서 여자 뒤통수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날 잡으려고 팔을 버둥거리고 있는 거야.


그래. 그 여자는 아직도 목이 돌아간 상태였어.


소리를 지르면서 화장실을 뛰쳐나와서 머리는 감지도 않고




학교에 갔지.
그날은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하루종일 그 귀신 생각만 나는 거야.


아무리 내가 강심장이라고 자처를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그날 밤은 친구랑 내 방에서 같이 자기로 했어.


설마 둘이서 같이 자는데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말이지.



친구랑 일주일을 같이 잤는데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그런데 그 친구도 자기 집에서 제명될 위기라는 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주일이 지난 후에

다시 혼자 내 방에서 자게 됐지.


우선 무서우니까 텔레비전이며 컴퓨터며 라디오 같은


가전제품을 모두 켜놓고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갔지.

그전처럼 그 여자 귀신이 튀어나올까 봐


볼이랑 턱이랑 이마를 따로따로 씻었어.


한 번도 눈을 감지 않고 말이야.

그런데 그 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고 화장실에서 나왔지.

그리고 오른손으로 화장실 앞에 걸려 있는

수건을 집으면서

왼손으로 화장실 문을 닫는데..
왼쪽 손목에


차가운 것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까


불 꺼진 화장실에서
하얀 손이 내 손목을 잡고 있었어.

그렇게 그대로 기절하면서 들은 말은


"그러니까 왜 날 쳐다봤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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