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렁이가 가장 싫습니다.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고 정말 저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너무너무 싫고 혐오스럽고 징그럽습니다.
지렁이를 유독 왜 나만 이렇게 싫어할까 싶어서 오래전부터 싫어하는 감정을 분석도 해보았었습니다 ^^
첫째, 시뻘겋게 대책없이 드러낸 속살이 살거죽을 벗긴 피맺힌 속살같아보여서 끔찍한 기분이 들기때문이다.
둘째로는 노골적으로 길게 널부러져서 꼬불거리거나 묵묵히 빠르게 기어가는 모양을 보면 뿔이나 가시나 독이나 뭐 그런
생존 대책은 전혀 없는데 시각적으로는 몹시 공격적으로 보이는 것이 싫다. 대책없는 약자에대한 본능적인 혐오감을 작동시킨다.
셋째 코도 입도 안보이고 눈은 왜 없는건지..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 건지 도무지 감정 이입도 안되니까 공포스럽고 징그럽다.
그래도.. 생각해보자면 .. 지렁이도 존중받아야할 생명이니까 앞으로는 사랑하도록 노력해보려고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