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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8 10:59
[괴담/공포] T산 이야기..2 (이어서)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2,015  

손전등을 어디에 비추어야 할지도 몰라 발 밑을 비추며 [어떻게 하지?]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오두막집에서 다시 고함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야, 당장 나가라고 말했잖아! 너희들 나가라고! 듣고 있는거냐! 어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우리는 혹시 모자란 친구가 있는지, 오두막집에 남아있는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했지만 그 자리에는 친구 전원이 함께 있었다.


[네 녀석들, 사람 말이 말 같지가 않아?]

고함은 계속된다.


[여자라고 해도 용서하지 않아!]라고 남자가 외쳤다.

그리고 그 순간 나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친구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A가 [어? 지금 뭐라고 말한거야?]라고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조용히 말한다.

그 순간 남자가 다시 소리쳤다.


[엉? 모르겠냐! 누구한테 지금 말대꾸하는거야! 나는 여자라도 때려!]라고 확실하게 들려왔다.

우리들은 남자끼리 산에 올라왔다.


여자는 한 사람도 같이 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두막집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


이중의 공포에 발이 후들후들 흔들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조차 못하고 다만 그 자리에서 친구와 서로 떨고 있을 뿐.

아마 한 사람이 도망치기 시작했다면 모두들 달아났겠지만 아무도 앞장을 설 용기가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 어두운 산 속을 앞장 서서 손전등으로 비추며 도망칠 용기는 없었다...

그렇지만 다음에 울려퍼진 말을 듣고는 모두들 일제히 도망치고 말았다.


[마유미? 누구야, 그게! 그런 거 모른다!]라고 남자가 말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무엇을 말했는지 전혀 몰랐지만 발 끝부터 머리까지 천천히 한기가 올라왔고, 이해한 순간 몸이 경직됐다.










[마유미라니, 모르겠다고! 모르는 건 말하지마!]라고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들린 순간에 전원이 거의 동시에 도망쳤다.


B는 [있을 수 없어... 있을 수 없다고!]라며 울며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치고 있었다.

오두막집에서 상당히 도망친 다음에 걸음이 느린 A를 기다리기 위해 전원이 발걸음을 멈췄다.


A는 [하아, 하아, 조... 조금 기다려!]라고 말하면서 겨우 우리를 따라잡았다.

거기에서 전원이 다시 숨을 고르며 조금 쉬는데 B만이 소근거렸다.


[마유미라니, 누구지. 누구일까. 마유미라니 도대체 뭐야.]

이 말만을 되풀이한다.


나도 정말로 무서웠기 때문에 [야, 지금은 그런 것 말하지 마. 나중에 이야기하자. 부탁하니까 지금은 가만히 있어.]라고 말했지만 B는 쭉 혼잣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후 그럭저럭 숨도 차분해지도 컨디션도 좋아져 조금씩 침착을 되찾고 산을 내려갔다.

내려가면서도 뒤 쪽이 마음에 걸리고, 조금의 소리에도 민감해져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니 길의 끝에 지장보살상이 있고, 아래 쪽 거리의 빛도 보이기 시작했다.

빛이 보여서 상당히 안심하게 된 우리들은 지장보살상에게 [저주 받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고 모두 멈추어 손을 합장했다.


[그거, 지장보살한테빌어도 되는거야?]

갑자기 친구 D가 말했다.


[이거 지장보살이기는 하지만 과연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라며 안절부절하며 말을 꺼냈다.

[에? 잘은 모르지만 지장보살은 무언가를 지켜주거나 액막이를 해주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분명 액막이 같은 걸 해주기는 하지만 이 지장보살상 이상하잖아?]라면서 D는 조금씩 뒷걸음질 친다.

[뭐라는거야! 말할거면 확실하게 말해!]라고 A가 D에게 소리쳤다.


[지장보살의 발이 잘려나가 있어. 발목 부분부터 잘려나갔다고.]

D가 말하자마자 전원이 일제히 지장보살의 발을 바라봤다.


확실히 오른쪽 다리의 밑동이 부자연스럽게 없어져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작은 풍차 몇 개가 갑작스레 불어온 바람에 돌아가면서 [차르르릉]하는 소리를 낸다.


그 풍차 밑에 [마유미]라는 글자가 보였다.

한순가에 등골에 한기가 되돌아왔다.


그 후 즉시 달리기 시작해서 아래의 도로까지 도망쳐왔다.

산에서 빠져나와 아스팔트 도로를 보자 안심이 되었다.


숨을 고르고 전원이 가장 가까운 A의 집으로 가기로 한 다음 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시간은 새벽 2시로 부근은 상당히 조용했고 차도 돌아다니지 않았다.


전혀 상관없었지만 반대 쪽에 있는 공동묘지 쪽의 인도를 우리랑 반대로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우찔해서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 걷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분명하게 본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여자 아이였던 것 같은 착각을 해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이 쪽을 보지마, 이 쪽을 보지마]라고 무서워하며 중얼대고 도망쳤다.

그 후 A의 집에서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다시 이야기하며 아침까지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부터 B가 귀에 이명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찾아간 것 이외에는 특별히 지금까지 이상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B는 만성 이명에 걸려버려 본인의 말로는 [단단히 귀신에 들려버린 것 같다.]며 아마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여자가 밤에 머리맡에 선다. 그리고 썰려나가는 순간을 내 앞에서 쭉 계속해서 말한다...]라고 말할 때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할 때 이외에는 평소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괜찮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 오두막집의 이야기를 형에게 했더니 형이 갔을 때는(나보다 1,2년 뒤에 갔다.)별로 그런 것도 없었고, 평범하게 바베큐를 하고 형의 친구도 우리가 간 다음 캠핑을 했었다고 한다.


[잡지 같은 것은 있었지만 딱히 사람이 살지는 않았어.]라고 한다.

T산 자체의 영적인 현상에 관해서는 일체 들은 적이 없고, 근처의 S 공동묘지와 그 안 쪽의 이누나키 고개가 유명했지만, 나는 그 이후 산에 가까이 가지 않고 있다.


다른 친구가 한 번 T산에 자기들끼리 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한 탓에 지장보살을 보러 갔다고 한다.

[너희들, 저것은 유산한 아이를 위해 만든 지장보살이야. 그런데도 장난친거니?]라는 소리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거짓말한 거지? 분명 눈의 착각이었을거야. 발은 제대로 붙어있었다고.]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에는 결코 확인하러 가보지 않았다.


최근 그 친구들 중 D가 10년 전에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조사해봤지만 특별히 무슨 사건은 없었다고 한다.

단지 S 공동묘지 안 쪽에 있는 이누나키 고개는 사고가 많아 여러 사람이 죽었지만 이 일과는 아마 관계가 없을 것 같다.


[전문의 약은 서둘러서 잡지 마라. 코하와모라 카나사로](こはわもら かならろ)라는 문장은 불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친구와 이야기해본 결과 대충 이런 느낌의 문장이었던 것 같다.


확실하게 기억해서 찾아보았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경험만으로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공포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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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늘님 14-03-09 16:51
   
저기 왠만해선 빨간색으로는 안하시면 안될가요? 눈 아파서요...
문나수낙아 14-03-11 13:51
   
정말...눈아프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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