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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6 08:30
[괴담/공포] 웃는여자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3,749  

견귀(見鬼) 라는 말이 있어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중국의 오래된 말이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귀신을 본다는 뜻이 되요
기가 약해서, 영능력이 강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귀신을 보는 사람들은 있어요
나 또한 그렇거든요

내 이야기를 듣고선 믿든 안믿든 그건 그쪽 마음이에요
글시체를 알아보기도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는 공포로 인해서
너무도 떨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이상 잘 쓸수는 없어요

처음 웃는 여자를 보게 된 것은 19살때였어요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그날도 집에가기위해서 횡단보도에 서 있었어요
그리고 별다를 것 없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어요

그때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버스 한대가 엄청난 속도로
내가 서있던 자리에 있던 가로등을 들이받아버렸어요

버스다 뒤집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버스안에 탑승하고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그 상황에서 바로 그 여자를 본 거에요, 젋은 그 여자

그 끔찍한 사고에서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 찌그러져버린 버스도 아니고
붉은 피가 여기저기 흐르던 모습도 아닌 바로 그 여자였어요
왜 그 여자만 눈에 블어왔냐구요?

웃었어요
웃고있었다구요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웃고있었던 여자.
 
물론 내가 잘못 본거라고 수도없이 생각해봤어요
공포에 질려하던 그 여자의 표정을 내가 웃고있었다고 오해한 거라고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나의 두려움을 떨치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 여자를 본 이후에 내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어요
어딜가나 그 여자 생각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공부도 이미 바닥을 쳤었고
인생도 꼬여버렸어요
그 여자를 버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거에요
변명일 수도 있지만, 이건 내 맘대로 쓰는 거니깐요
 
아무튼, 그 날 이후로도 몇번인가 더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여자가 웃는 모습을 보면 꼭 누군가가 죽고말았어요
 
난 그 여자의 존재와 그 이후의 결과들을 믿지 않았어요
모든 것을 부정해왔어요
하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건 뭔가 이상하잖아요
웃는 여자가 눈에 보이면 그 주위, 혹은 내 주위에 누군가는 꼭 죽었어요
 
어느날인가는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가로등 불빛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고있었어요

그런데... 아 그 여자가 또 있었어요
 
입을 화악 벌리고 웃으면서 말이에요
 
 
순간 등골이 오싹하며 멀치감치 오던 길을 다시 뒤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조금 지나니 오토바이 한 대가 쾅 하고 가로등을 들이받았어요
 
운전하던 남자와 뒤에 탄 여자얘 둘다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던데...
둘다 즉사였어요
경찰이 오고 사람들이 모이고 하는데 난 계속 주위만 살폈어요
아직 그 여자가 있을까 하고 계속 그 여자를 찾았던거에요
 
그때 문뜩 이런 생각이 났어요
그 웃는여자,
혹시 저승사자가 아닐까?
 
저승사자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외에는 달리 그 여자를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표현한거에요
 
그 이후에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어요
한 2년정도는 잊고 살았어요
막상 그러니깐 이런저런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어요
왜 나에게 그런 능력(?)이 생격을지, 왜 내눈에만 그 웃는 여자가 보이는지
 
점도 봤었구요
교회도 다기고, 성당도 다니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결국에는 그 의문은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 그 여자를 본 그 때를 정확하게 떠올려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았아요
무의식적으로 난 지억을 지우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었나봐요
 
그렇게 하루이틀 보내는데
어느날 밤에 누워있는 내 머릿속을 번뜩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있었어요
 
그 여자도 나를 봤다는점.
자신을 본다는 것을 아는 거에요
그렇기에 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거구요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쳤어요
저승사자가 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했어요
날 항상 지켜보고있다, 날 어찌하려고 한다, 날 보며 웃는다
 
 
제길
 
 
그런 생각을 한번하고 나니깐 도저히 평소의 생활이 안되었어요
무서워서 도대체 뭘 할수가 없었어요
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을 했어요
어쩌면 피해망상일지도 모르죠
차라리 그게 낮겠어요
 
이런 상황에 의지할건 친구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난 저 멀리 바닷가에 사는 친구의 집에서 몇달간 지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버스를 탄거에요

버스에 올라탄 이 상황에서 글을 쓰고 있는거라구요, 젠장
 
왜 내가 하필 뒷자리에 앉았는지 후회가 되요
빌어먹을, 후회하면 뭐하겠어요
그래도...
 
그 여자를 보지 못하고 사고로 죽는다면 난 아무것도 모른채
죽었을 수도 있잖아요?
 
날 쫒아올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제기랄.
 
 
 
웃으면서 버스 뒤로 쫒아 달려오는 꼴이라니
 
 
돌아보지 말걸 그랬어요
창밖을 쳐다보지 말걸.. 그냥 잠이나 잘 걸 그랬나봐요
 
 
이제 10분정도면 도착하는데,그 전에 이 여자가 먼저 오겠죠?
 
 
젠장... 웃지마 웃지마!
그런 얼굴로 날 보며 웃지말라고!!!!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게 더 무섭단말이야..
 
 
제발 웃지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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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왕자 14-03-17 16:19
   
재미없다
세발이 14-03-21 16:39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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