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13일 서울 창덕궁 인근에 2020년까지 '노무현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전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된 것과 비교하며 "정권이 바뀐 게 실감 난다. 노골적인 대비가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 발행을 취소한 다음 날 '노무현 센터' 건립을 발표한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소속 의원 전체회의에서 "박정희 우표 발행 계획 취소에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공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탄신 기념우표 발행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정권이 바뀐 지 백일도 채 안 돼서 전임 정부가 결정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백지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것마저 포기하는 매우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행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