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올해도 외부 FA를 잡았다. 이번에는 좌완 투수 권혁(31)이다.
한화는 28일 타구단 협상 둘째 날을 맞아 FA 좌완 투수 권혁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년 총액 32억원.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이다. 지난해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원소속구단 삼성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온 권혁은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님이 왔는데 FA를 한 명도 안 잡아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제 오후 처음 권혀과 만났다. 다른 FA 선수들과는 다르게 요구 금액이 세지 않았다. 권혁은 삼성이 아닌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고 싶어했고, 우리와 이야기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화 운영팀은 타구단 협상 첫 날이었던 27일 대구로 내려가서 권혁을 만났다. 첫 협상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권혁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28일 다시 대구에서 만나 의견차를 좁힌 끝에 접점을 찾고 계약했다.
이 관계자는 "권혁은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 아닌가. 우리팀에 박정진을 제외하면 좌완 투수가 별로 없다. 윤근영도 kt 특별지명으로 떠난 상황에서 권혁이 필요했다"며 "권혁이 우리가 필요로 해주는 부분을 잘 해줄 것이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권혁을 영입했지만 한화가 이대로 FA 시장을 철수하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놓았다. 아직 FA 시장에는 최대어 장원준을 비롯해 송은범 배영수 등 수준급 투수들이 남아있다.
다만 롯데의 88억원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장원준에 대해서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장원준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몸값이 너무 비싸다.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한 범위 이내로 몸값이 되어야 한다. 지금 봐서는 거의 물건너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화가 장원준 영입전에 발을 빼게 됨에 따라 LG와 두산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장원준은 어느 팀에 둥지를 트게 될까.
그래 장원준 비싸다 내년을 기약하쟈 한화야
작성일 : 14-11-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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