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가 겨우 익숙해지던 4세. 꼬마는 아버지의 골프스윙을 신나게 따라했다. 아버지가 하는 운동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그저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 그런데 꼬마의 스윙이 예사롭지 않았다. 주위에서 딸에게 골프를 시켜보라고 권유했지만 아버지는 손사레를 쳤다. 딸의 체구가 또래 아이에 비해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은 골프채를 내려놓지 않았다.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골프채를 휘두르며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멋진 스윙을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아버지는 딸의 애교에 웃음을 지었다. 누구보다 귀여운 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오르게 될 지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