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2-01-11 15:12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6
 글쓴이 : YUNA
조회 : 700  

마틸다 오도넬 맥엘로이 여사의 개인적인 메모

나는 1800년대 미국 개척시대에 개척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사용했던 영어 교재의 첫 페이지로 읽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맥거피[McGuffey's Eclectic Reader, Primer Through Sixth]라는 교재였습니다. 내가 교사가 아니라 간호사였기 때문에 내게 그 책을 준 언어 전문가는 하루 온 종일 외계인을 가르칠 교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포괄적인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 교재를 선택한 이유가, 이 교재의 1836년 오리지널 버전이 75년동안이나 미국 학생 80%의 읽기 교재로 사용되었고 그 어떤 책도 그만큼 오랫동안 미국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맥거피의 교육 과정은 암기를 위해 차례로 알파벳을 보여주는 '초급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후 알파벳과 소리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파닉스 교습법으로 단어의 발음과 형태를 가르쳐 아이들이 단계적으로 표현의 방법을 이해하고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독본의 1장과 2장'에 있는 이야기들은 가족 구성원,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동물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들을 묘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4,5,6장'에서는 그 부분을 좀 더 깊게 다루었고요. 그 중 기억나는 이야기는 '과부와 상인'입니다. 가난한 과부와 친구가 되는 상인에 대한 이야기를 도덕적으로 묘사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과부가 결국 자신의 정직함을 증명하고 상인은 그런 과부에게 훌륭한 선물을 주는 그런 내용이었지요. 자선은 결코 부자들만 베푸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관대함은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독본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정직함, 자비심, 검소함, 근면, 용기, 애국심, 신에 대한 숭배,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같은 훌륭한 덕목들을 담고 있는 아주 유익한 내용들이어서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교재에 사용되는 어휘들이 현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교적 한정된 어휘들에 비해 매우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년 전 미 합중국 헌법 제정자들이 독립 선언문을 작성한 이래 우리는 많은 영어 표현들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언어 전문가에게 배운 대로 인터뷰 룸에서 에어럴 옆에 앉아 맥거피 초급 영어 독본 시리즈를 순서대로 큰 소리로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현대 수준에 비해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각 독본이 제시하는 주제나 이야기를 묘사한 단순한 삽화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에어럴은 학습을 진행해 가는 과정을 통해 모든 글자, 소리, 음절, 의미 전부를 이해하고 소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내가 식사하거나 잠깐의 휴식을 취할 때를 제외하고 하루 14시간씩 3일 동안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에어럴은 쉬지도 자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녀는 인터뷰 룸의 둔탁한 의자에 앉아 우리가 배운 내용들을 복습했습니다. 아침에 레슨을 시작하려고 하면 그녀는 이미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모두 암기하고 오늘 배울 부분의 예습까지 마쳐 놓았지요. 그런 식으로 가속도가 붙어가자 내가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계속하는 건 무의미해지더군요.

비록 에어럴이 말을 할 수 있는 입은 없었지만 그녀는 이제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영어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슨이 끝나갈 무렵 그녀는 스스로 읽고 공부할 수 있었지요. 새로운 단어를 찾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사전 보는 법을 알려주었더니 그 이후로 그녀는 꾸준히 사전을 잘 활용하였습니다. 덕분에 내 역할은 영어를 가르치는 역할에서 계속해서 에어럴이 요구하는 참고 도서들을 찾아서 가져다 주는 배달 역할로 바뀌어 버렸지요.

나중에는 뉴블씨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한 질을 가져다 주었더니 에어럴은 그림이 많다고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 다음부터 에어럴은 이해가 쉽고 의미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며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엿새 동안 미국 전역에 있는 도서관의 거의 모든 책을 이 곳으로 날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가 예상한 대로 그녀는 불과 며칠 만에 수백 권의 서적을 독파했으니까요. 그녀는 내가 상상할 수 있었던 모든 주제를 공부한 것은 물론 천문학, 야금술, 기계공학, 수학, 그리고 다양한 기술적인 매뉴얼 같은 내가 전혀 관심 갖지 않는 분야의 서적들까지 엄청나게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소설이나 시 그리고 고전 문학을 읽었고 인문학 특히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엄청나게 많이 요구했습니다. 내 생각에 인류학이나 고고학 관련 책들만 적어도 50권은 읽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성경책을 받아서 본 것이 확실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한 마디의 말이나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에어럴이 책을 읽다가 가끔 내게 질문하는 때를 제외하고 그 주 내내 매일 12시간에서 14시간을 함께 보내면서도 우리 사이에 소통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질문은 대개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이나 글의 배경 혹은 문맥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묘하게도 에어럴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돈키호테' '천일야화'라고 말하더군요. 그녀는 이런 이야기를 쓴 작가들은 위대한 기술이나 권력보다 위대한 영혼과 상상력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많은 질문에 다 대답할 수 없어서 나는 답을 얻기 위해 인터뷰 밖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대부분은 기술 분야나 과학 분야에 관한 것들이었지요. 몇 가지 인류에 관한 질문도 했는데, 그녀의 질문이 담고 있는 명민함과 복합적인 이해력의 깊이는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통찰력의 지성을 갖추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가 처음 인터뷰를 시작했을 때 그녀가 지구의 문화와 역사에 관해 알고 있다고 말한 것보다 분명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그녀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에페 22-02-16 16:24
   
잘봤어요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254
8584 [잡담] 반신반인 (1) 우가산 01-19 1565
8583 [초현실] 세대별 지지 성향과 지지 않는 선거 보리스진 01-18 1004
8582 [괴담/공포] 일본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미스테리 오도로도 01-18 1580
8581 [초현실] 건진법사가 무속인? 불교 왜곡하나, 종교차별 시각 드… (8) 보리스진 01-18 1337
8580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7 (2) YUNA 01-11 3420
8579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6 YUNA 01-11 1211
8578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5 YUNA 01-11 756
8577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4 YUNA 01-11 641
8576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3 YUNA 01-11 589
8575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2 YUNA 01-11 561
8574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1 YUNA 01-11 574
8573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0 YUNA 01-11 609
8572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9 (1) YUNA 01-11 669
8571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8 YUNA 01-11 626
8570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7 YUNA 01-11 543
8569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6 YUNA 01-11 519
8568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5 YUNA 01-11 523
8567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4 YUNA 01-11 518
8566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3 YUNA 01-11 570
8565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2 YUNA 01-11 585
8564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1 YUNA 01-11 618
8563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0 YUNA 01-11 596
8562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9 YUNA 01-11 580
8561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8 YUNA 01-11 634
8560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7 YUNA 01-11 632
8559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6 (1) YUNA 01-11 701
8558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5 YUNA 01-11 65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