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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9 20:00
[괴담/공포] 야간근무(실화)
 글쓴이 : k고대생s0
조회 : 1,619  

우리나라 대부분의 육군부대처럼 이 부대 역시 산으로 둘러싸여
 
민가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탄약창의 경비중대 소속 이병 X, 사수 Y와 함께 여느 경비중대의 초병처럼
 
야간 초소에서 탄약고를 비롯한 주변 경계근무 중이었다.
 
이 초소는 산위에 위치해 있고 500여 미터 떨어진 건너편 구릉 역시 초병주둔 초소가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초소 사이, 예전 물자 운반에 사용되던 폐쇄된 기차길이 있었다.
 
근무 중 X는 건너편 초소로 올라가는 입구에 차량이 정지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근무투입 전 들었던 순찰자가 떴거나 차량 복귀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상황실 보고를 위에 옆에서 졸고 있던 선임 Y를 깨웠다.
 
"OOO상병님, 순찰자가 왔나봅니다."
 
X와 Y는 4명의 군인이 구릉입구에서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것을
 
육안 그리고 야간투시경으로 확인하고 상황실에 보고를 했다.
 
"충성, 통신보안 상병 OOO, 4명의 순찰자가 차량복귀했습니다."
 
보고 후 Y는 순찰자도 복귀한 마당에 걱정할 것 없다는 듯,
 
아예 초소안에 대자로 발뻗고 누워버렸다.
  
잠시 후...Y의 코고는 소리가 초소안에서 조용히 울려퍼지고,
 
X 역시 순찰도 끝난데다 사수 역시 잠들자 평화로이 혼자만의 사색에 빠져 버렸다.
 
'여자친구는 잘 지내고 있을까'
 
'휴가 나가면 뭐하고 놀까'
 
'짜장면 먹고 싶다'.......
"따라락 따닥" "따라락 따닥"
이때 고요함을 깨는 TA-312의 울림
 
잠에서 깬 Y의 허둥되는 듯한 몸부림과 통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이윽고 밖으로 나온 Y가 X에게 황당하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 OO야! 오늘 순찰 돈 사람 2명이었데 "
 
"정말입니까?"......" 분명 4명 이었습니다"
 
"그랬지"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럼 나머지 두명은 누구입니까?"
X와 Y는 한동안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침묵은 계속 이어졌다. 상황실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다시 오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계속 지나고 둘은 아무런 조치도 연락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의아했다.
 
미지의 두명 때문에 비상이 걸릴 상황같은데도, 상부는 어쩐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한명도 아니고 둘다 4명이 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중 두명은 순찰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둘은 누구인가 우리가 허깨비라도 보았던 것인가 아니면 순찰자들이
 
몰래 애인이나 친구라도 데리고 온것인가?
 
하지만 우리는 분명 4명 모두 군인이었다는 것을 야간 투시경으로까지 확인했다!
 
Y는 갑자기 신병시절 고참들에게 들었던 이 기차길 주변에 대한 얘기를 떠올렸다.
 
야간근무 중 예고없던 순찰이 떴고 암구어까지 확인했지만
 
그날은 야간 순찰자가 없었고 그 순찰자의 복장이 옛날 군복이었다는 사실,
 
한 사병이 작업중이던 옆 동료의 곡갱이에 맞아 어이없이 사망한 사건 ,
 
이상하게 이지역에서만 차량이 자주 고장나거나 말썽을 일이킨다는 얘기 등.
 
그저 듣고 괴담이나 옛날 얘기로만 치부했던 자신에게 실재로 괴상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잠시 후 Y가 정적을 깨며 먼저 말을 했다.
"이거 들은 얘긴데....
 
옛날 이 앞 기차길에서 군인, 민간인 할거 없이 많이 죽었다더라....
 
물자공급지여서 그런가 6.25때 이곳이 공습을 많이 당했다는 얘기가 있어"
 
근무교대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은 상황, 이 둘에겐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Y는 X를 바라보았다. X도 곧 눈치를 챈 것 같았다.
 
둘은 긴장감 속에 조용히 초소 밑 언덕 아래를 응시했다.
 
그곳에선 낙엽을 사뿐히 밟으며 다가오는 두어명의 조용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박, 사박' '사박 사박'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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