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냄새’ 시어 썼다고…‘피 흘리는 시민’ 그렸다고…
“문제 소지 작품엔 청장상 발급안돼”
사업회쪽에 이례적 사전 협의 요구
작년 ‘전두환 비판 작품’ 의식한 듯
이는 지난해 서울보훈청장상으로 뽑힌 시 ‘29만원 할아버지’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쓴 이 시는
‘29만원밖에 없다면서 큰 집에 사는 이유가 궁금해 인터넷을 뒤져 너무 끔찍한 사실들을 알게 됐다.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다.
정경자 서울기념사업회 사업추진위원장은
“학생들의 작품도 예술행위인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통해 결정한 작품을
행정의 잣대로 사전 검열하는 것은 유신이나 5공 시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지난해 논란이 된 ‘29만원 할아버지’ 작품을 의식한 처사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