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재단 일본지식정보센터[www.kjc.or.kr]
한국과 대만에 밀리는 일본의 對중국 수출
ㅇ 최근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對중수출 순위가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과 대만에
밀려 1위에서 3위로 전락
ㅇ 對중국 주력 수출품목인 건설기계분야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수출이 감소한 이유
ㅇ 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본으로부터의 對중수출이 해외직접투
자대상국으로부터의 對중수출로 대체됨에 따라 일본의 對중무역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임
☐ 일본의 對중국 수출 순위 3위로 밀려
ㅇ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부품 등을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본의 대중국 무역
구조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음
- 2013년 상반기 일본의 對중수출이 한국과 대만보다 적고 2013년 전체로도 제 1위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 중국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상반기 중 761억달러로 전년 동
기대비 13.8% 감소한 한편, 한국은 11.6%증가, 대만은 36.8%가 증가하여 일본의 부
진이 역력함
□ 건설기기의 수출부진이 원인
ㅇ 중국이 개혁‧개방노선으로 전환한 1980년경부터 일본은 거의 일관되게 對중수출에서
제 1위를 유지해 왔음
- 그러나 2012년 7〜12월 기간 중에는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고, 2013
년 1〜6월기간 중에는 일본이 대만에도 밀려 제 3위로 전락, 제 4위인 미국과의
차이도 좁혀지고 있는 실정
ㅇ 일본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반전된 것은 2012년 1〜3월 기간인데, 품목
별 영향도를 보면, 對중국수출의 주력품목인 건설기계 등 일반기계의 부진이 큼
- 일본건설기계공업회에 따르면, 금년 5월에는 전년비 71.8%나 감소했는데, 중국정부
의 부동산 투자억제책으로 건설기기의 수요가 급감한 것인 원인임
□ 엔화약세에 의한 달러표시 수출 감소
ㅇ 對중국 수출액 중 일부 엔화표시 수출의 달러환산금액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달러강세도 對중국 수출 감소의 한 원인임
□ 해외 일본투자기업으로부터의 對중국 부품공급 증가
ㅇ 중장기적으로는 일본기업이 생산거점을 현지화하거나 글로벌 부품공급망을 재정비한
영향이 큼
- 일본의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 아시아 전역에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여 현지 및 여타
국가들로부터의 부품조달로 대체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이 그만큼 감소하
게 됨
- 소니 등 AV제조업체들의 대중국 공급제품은 EMS(전자기기의 수탁제조서비스)나
현지공장에서의 조립이 많음.나아가, 중국내 및 아시아 각국으로부터의 부품조달을 늘리고 있어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은 완성품, 부품 모두 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는 구도임
- 파나소닉은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의 공장에서 조립하는 텔레비전의 액정패널을 자사
제품을 사용하던 것을 한국산 제품 등으로 대체하고 있음
ㅇ 이와 같은 움직임은 중전기기 업체들도 마찬가지임
- 중국에서 조달확대를 서두르는 히타치는 금년 4월 상해교통대학과 제휴하여 현지
에서 재료를 분석, 평가하는 거점을 설립.TDK 등 전자부품업체도 중국에 주력공장을 이관, 현지로부터 직접 완성품을 조립 하는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음
ㅇ 한편, 코스트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과 대만 업체들에게 시장을 잠식당
하는 사례도 적지 않음
- 중국에서는 천원스마트폰이라 불리는 16,000엔 전후의 저가품이 보급
․ 이 같은 기종을 판매하는 화웨이기술(華為技術), 중흥통신(中興通訊:ZTE) 등 현지
통신기기업체들이 잇따라 한국과 대만의 저가 범용부품을 사용함에 따라 일본 업
체들이 열세에 놓임
ㅇ 이와 같은 경향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본격화되었음
- 일본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혼란한 틈을 타, 한국과 대만의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
략에 박차를 가했다고 일본 업체들은 보고 있음
□ 일본기업의 대아시아 서플라이체인 구축 확대는 對중무역적자로 이어질 전망
ㅇ 2012년도 일본의 총수출에서 점하는 대중국 수출의 비중은 전년도 대비 4% 감소
한 17.7%로 4년 만에 미국에 2위 자리를 내주었음
ㅇ 한편 수입은 순조롭게 증가함에 따라 일본의 對중무역적자는 약 4조엔으로 확대
ㅇ 일본기업들이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전역에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확대하는 한,
일본의 對중무역은 앞으로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
□ 시사점
ㅇ 닛케이비즈니스 분석에 의하면, 한국과 대만은 수출구조면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음
- 한국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대만은 전기기계 분야에서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ㅇ 그러나 중국은 섬유 및 PC 등 노동집약적인 일부 분야에서 일본과 경합적인 관계가
보여 지고 있을 뿐, 한국과 대만에 비하여 보완적인 대일무역구조를 가지고 있음
- 즉, 중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한국 및 대만에 비하여 경합도는 낮고 보완도는 높음
ㅇ 따라서, 엔저가 가속화되는 경우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한국과 대만의 수출은
對일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일본에 잠식당하는 것이 보통임
ㅇ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결과는 이와는 반대로 일본의 수출이 감소하고 일본과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과 대만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그 원인으로 앞에서 여러 가지 요인을 들었는데, 주목되는 것은 일본의 글로벌서
플라이 체인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되는데 따른 영향임
- 이에 따라, 중국의 대일 수입이 일본 제품으로부터 아시아국가(일본투자기업)제품
으로 대체, 즉 수입선 전환(일본으로서는 현지생산에 의한 수출대체)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임
- 따라서 일본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확대됨에 따라, 일본의 대중무역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무리는 아님
ㅇ 그러나 단순한 무역적자보다는 그 원인의 하나인 서플라이체인 확대에 따른 수출
대체가 산업공동화, 즉 국내 고용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문제임
ㅇ 일본의 대중수출 감소분 중 일부는 한국에 있는 일본투자기업의 대중국 수출 증가
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음
- 따라서 투자의 동기나 유형에 따라서는, 일본의 對한직접투자가 일본에게는 고용
및 수출 감소, 한국에게는 고용 및 수출 증가라는 비대칭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수
도 있음
<참고자료>
日本經濟新聞(2013.7.15)
닛케이 비즈니스(201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