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난 보면서 느끼는 점이,
이런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어느 부서가 나서서 책임지는 가에 대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청와대가 나서는 것은 아닐테니까..
저도 알아봤는데..
물론 처음에 구조를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은 선장과 승무원일테고,
그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은 그 지역 관할 해경이고,
초기 재난에 대한 대응으로는
안행부 산하 기관인 '중대본'이 하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안전'이라는 것의 권한을 안행부 산하 기관인 중대본에 위임했더라고요..
그런데 여론도 그렇고, 해경과 중대본이 제대로 못하니까, 박근혜가 직접 진도까지 갔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내세워서 진도에 보냈는데
참..
이번재난을 보면서, 부처간 협력이 제대로 안되는 꺼 뿐 아니라,
누구 하나 책임지면서 하겠다는 모습이 없었다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왜 사퇴를 하려고 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무총리가 직접 진도에 가서 재난에 대한 총 책임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비난회피가 아닌지..
자진 사퇴.. 자신에 대한 비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이해합니다만,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하는 것은 더욱 더 책임감 없이 물러나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책임 없다기 보다,
시스템이 너무 엉성하고, 박근혜가 직접 임명한 사람들이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박근혜가 내각을 쇄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자신이 없다면...
박근혜 스스로가 물러나야 한다는것..
이번과 같은 사건은 일어날 수 있고,
그때마다 사퇴가 답이 아니라,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음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
내지는 최소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못할 꺼라면, 수습후에는..
그냥 그 책임감을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것은 대통령, 국무총리 뿐만 아니라, 정부 공무원과 해경 모두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책임을 지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