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10월에는 재보궐선거가, 내년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네요...
우리는 선거때가 되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사람을 보고, 스스로 선택하여 투표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우리는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특정 집단에 속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행동"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또는 알 수 없는 이유 등으로 본의 아니게 선택하거나, "자포자기"하였을 수도 있지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선거때가 되면 지역적으로 투표가 갈리는 것은 일반 상식화 되어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하여 만들어가는 바둑판같이 수십여 년을 거의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며
그대로 답습해 왔음을 알 것입니다. 이것이 일부 정치인들의 탓이라고 아직도 변명하고 계신가요?
둘째. 일부 기업들 이긴 하지만, 평상시에는 일감이 없어 전전긍긍하다가도 선거때가 되면 일감이 넘쳐
감당하기 조차 힘든 경우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 선거 당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투표율 하락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확증하기는 힘들겠지요...
몸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다고 해도 투표는 개인의 책임이자 의지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셋째. 객관적 상황 판단력이 거의 없는 고령의 노인들뿐 아니라, 각종 수용시설에 있는 분들도 투표에는
열심히들 참가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지요, 왠만해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텐데 말이죠...
그분들은 과연 자신의 뜻대로 의사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말 궁굼합니다.
넷째. 때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상시 속해있던 집단이나, 활동하던 모임 등에서 전달되는 분위기에
휩쓸려 선택하기도 하고, 혈연, 학연, 지연, 또는 개인 인맥 등에 따라서 선택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평소 드러난 겉 모습과는 달리 "감춰진 내면의 본심"을 선택한 것은 아닐런지요?
다섯째. 부재자 투표가 정말 객관성을 확실하게 담보하고 있는지는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선거가
코앞에 닥치기 전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정밀하게 재 검토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선거를 치르고 난 뒤에 생길수도 있는 시시비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수 있지 않을까요?
여섯째. 국경 없는 기자회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2014년 언론환경 지수"가 말해 주고 있듯이
정론(正論)과 사론(邪論)을 혼재(混在) 하여 왜곡된 정보들을 전달하는 매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언론 환경에서 정말 올바른 여론의 형성이 가능한 것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기업을 포함한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아무리 공정하게 한들 기업의 이익에 반해,
갑.을 관계를 무시하면서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이구요...
대의 민주주의의 기본은 "올바른 투표 "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정말 그 기본에 충실하고 있었을까요?
현실이 물질만능주의에 얼룩져 있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 힘들어 하고 있다면,
지난날 심판의 칼을 들고 있었던 우리들 대다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고, 그러한 이유로 지금 그 후유증에 시달리며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