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습니다. 교회도 인간 사는 곳이에요.
장로가 죄를 지으면 교회 내에서의 영향력과 대인관계, 담임목사와의 친밀도에 따라 교인들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의 장로 아들이 여자를 임신시켰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축복 속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집사님들은 신부 뒷담화를 깠죠.ㅋㅋㅋ
여자가 얼마나 까졌으면... 하고
임신시킨 신랑과 장로를 욕하는 건 보질 못했습니다.
그 장로님이 인간관계도 좋고, 목사님과도 가깝고, 헌금을 많이 냈거든요.
교회 내에 지지기반이 약한 경우는 기독교식으로 깝니다. 직분 내려놓고, 회개기도 하시라고... 그리고 보통은 회개 명목으로 헌금을 많이 하죠.
심한 경우는 누명을 쓰고 쫓겨나기도 합니다.
모 위원회를 담당하는 장로님의 자리를 담임목사 딸이 탐낸 적이 있습니다. 근데 워낙 그 부서에서 오래 있었고, 수완도 좋아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에요. 결국 위원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누명을 쓰고 자리를 박탈당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엔 목사 딸이 앉았고요. 그 장로는 몇개월간 억울함을 호소했고, 결국 반년만에 누명을 벗었지만, 스스로 교회 나왔습니다. 이딴 목사 못섬기겠다는 말을 하고... 그리고 제가 다니던 교회로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쫓겨난 장로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여서 왜곡됐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치권하고 비슷하죠?
교회를 높여보거나, 깔볼 필요 없습니다. 거기도 그냥 사람 사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