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투척입니다.
(이야...얼굴에 한 번 철판까니까 다음은 뭐...^^;;)
J,...ing(2)
전 대학엘 왔고, J는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대학가서 미팅도 하고 소개팅도 하고 그러면 J 생각 금방
지워질거라고 하더군요. 어쩌면 그때 친구들이 만들어 준 그런
자리에 나갔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어떻게 그런 자리에 나갈 수 있지?' 하며 지금껏 소개팅, 미팅도
한 번 못했습니다. 그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그랬더라면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집에서 그러시더군요. 학교에 적응 못하는 줄 알고 걱정하셨다구요.
여름방학하기 전에도 2주일에 한 번은 내려갔었지요. 그렇게 J를
몇 분이라도 봐야만 당분간은 견딜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5시간이 넘는 길이었지만 내려갈 때는 설레는 마음에, 올라올 때는
아쉬운 마음에 별로 지루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답니다.
매주마다 편지쓰고. 한 달에 두어번은 내려가서 잠깐씩이라도 보고는
했었지만 그리움이란 녀석은 지독히도 없어지지 않더군요. 아마
저만큼 여름방학을 그렇게도 기다란 대학생은 없었을 겁니다. ^^;
공부에 방해될까봐 저녁먹으러 나오는 모습, 그냥 뒤에서 혼자 보고
돌아오는 하는 날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었습니다.
여름방학 내내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J의 생일인 9월에 맞추려면
정말 정신없었죠. 그렇게 접은 천 마리, 두 번째 고백을 담은 편지를
함께 부쳤습니다.
"K야, 자꾸 이러면 나 너무 힘들다. 이제 그만 해주면 안될까?
이러면 나 너 보기 힘들어..."
J의 답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