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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3 17:09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 가서는 안 되는 장소
 글쓴이 : 녹차좋아
조회 : 8,978  

- 가서는 안 되는 장소가 있다. ... 가서는 안 되는 장소에 간 후에는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무렵에 체험한 이야기이다.

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라. 나는 G현 N시에 살고 있다.

그 당시 나는 친구와 둘이서 심령스팟에 갔다가 겪은 일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그런 일을 자주 하고 있었다.

주위의 반응은 [겨우 두명이서 그런 곳에 잘도 갔었네.]

또는 [너희 굉장해!] 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새로운 심령스팟의 정보를 구하거나

선배의 차를 타거나 막차를 타고 집에 가거나 또는 아침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뭐, 그렇지만 뭔가 일어나는 일도

없었기 때문에 주위 친구들이나 우리도 조금식 지루해져가는 분위기였다.

그럴 때, 친구가 (Y라고 하겠다.) 기쁜 것 같은 얼굴로 나에게 와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런 얼굴 표정을 지을 때는 경우가 정해져 있다.

새로운 심령스팟의 정보를 구해 올 때이다.



Y [야! ㅋㅋ 정말 좋은 정보를 구했어! 상급이야 상급!]

나 [음.. 또 그렇고 그런 시시한 장소인거야? 저번이랑..]

거기서 Y가 나의 말을 끊고 한마디 했다.

Y [N단지.]



나는 한순간 얼굴 근육이 당겨짐을 느꼈다.

거기는 몇 년전에 주부가 투신 xx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단지였고,

1년 전에는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려서 xx한 고교생이 있었고,

올해는 여중생이 xx한 단지였다. 말하자면 진짜 나쁜 소문이 가득한 단지였다.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장소는 위험하다, 위험하다 말해도

결국은 헛소문이거나 유명하기만 할 뿐, 실제로 가보면

그냥 아무 것도 아니였지만, 그곳은 적어도 2명이 실제로 죽어나간

장소였기 때문에 나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Y [쫄았구나? ㅋㅋㅋ]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Y는 능글맞게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그곳은 정말 기분 나쁜 곳이었다.

나는 찌질이 취급받는 게 분해서 Y에게 [한 번 가보자.] 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위기라는 건, 장소나 건물의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이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 단지는 그다지 오래된 것도 아니고 깜깜한 것도 아니고 평범한 단지였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서 몇 십 명이 죽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기분 나쁜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Y의 옆 얼굴을 보니,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헤아렸을 것이다. Y [뭐야 생각했던 것보다 평범하잖아. ㅋ 얼른 해치우자!]

그런 소리를 하면서 단지로 들어갔다. xx 현장은 아마도 옥상이겠지만, 옥상에는 올라갈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단지를 빙빙 돌고 있는데 Y는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지난 번의 다과회에서 한 명 먹었지롱 ㅋ]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Y가 심령스팟에 갔다 왔던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일도 일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일은 다과회에서 여자를 꼬셔서 어떻게 해버리는 것이다.

나 [뭐, 어차피 또 심령스팟 이야기로 꼬셔냈겠지. 불성실한 놈같으니..]

Y [~바보 ㅋ 그런 건 하면..] 그러다가 Y가 갑자기 말을 끊더니, 표정이 삽시간에 변해갔다.

나도 거기에 반응해서 조심스레 Y의 얼굴을 쳐다봤다. Y [거짓말이야! 똥새끼야 ㅋ]

그 날 결국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Y가 [뭐 별 일 없구만.] 이라고 말하면서

돌아간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Y가 살아 있는 모습을 본 것은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



Y는 다음 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 뭐, 심령스팟에 가는 일은 밤중에 갔다가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되기도 했기 때문에, 갔다와서 그 다음 날 쉬는 건 자주 있는 일이었다.

Y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오지 않았다. 휴대폰에 전화를 해도, 문자를 해도 답장이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음날이 토요일이라서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토요일에 만나러 가보자,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옥상에 서 있었다. 단지의 옥상은 앞을 가로 막는 게 거의 없었고,

강한 바람이 [...떨어져... 떨어져.] 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발은 한 걸음식, 또 한 걸음식 철조망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넘기에 어렵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미안할 정도로 낮은 철조망을 넘어서

단지 옥상의 가장자리에 섰다. 그 풍경은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풍경이었고,

갑자기 처음 가보는 외국 같은 곳에 내팽겨쳐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내 발은 그런 생각도 무시하고

단지의 가장자리에서 발을 다시 한 걸음 한 걸음식 앞으로 내딛어 갔다.

그리고 붕~ 하고 신체가 뜨는가 싶더니 굉장한 속도로 지면이 다가왔다.

몇 층 이상에서 뛰어 내리면 의식을 잃는다든지, 아픔이 없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건 아마도 거짓말일 것이다. 뛰어내린 사람은 마지막까지 자기가 떨어지는 장소에 대한

공포와 절망을 곱씹으면서 죽어간다. [퍽!]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굉장한 양의 땀이 흐르고 있었고, 목도 엄청 말라있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꿈 때문에, 공포로 몸이 조금씩 떨고 있었다.

밖을 보니 아직 밤인 듯 했다. 나는 조금씩 진정을 되찾고 있었다.

[퍽!] 내 방 입구 쪽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렸다. 평소라면,

뭔 소리인지 모르고 깜짝 놀랐겠지만, 지금은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뛰어내린 사람의 소리다. 봐서는 안 된다고 본능이 말했지만,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소리가 울린 쪽을 보고 말았다. 부자연스럽게... 목이 신체에 깔리게 되었고,

팔이 절대로 구부러져서는 안 되는 쪽으로 구부러져있는.. 그런 인간 같은 것이 그 곳에 있었다.

[꿈틀 꿈틀~] 하고 움직이면서 목은 깔려있는데도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면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눈을 꼭 감은 채로 [사라져~, 사라져~ ] 라고 몇 번이나 빌었다.



축축한 소리를 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가 있는 침대로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공포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침대가 높았기 때문에, 침대 턱 때문에

그 인간 같은 것이 사각지대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침대 아래에서 축축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팟!] 갑자기 침대 가장자리에서 손이 올라왔다.

나는 오줌을 지릴 정도로 심적으로 몰린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침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천히 천천히 얼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목을 바로 옆으로 기울인 듯한 각도로 얼굴이 보였다.

얼굴의 반정도는 피투성이였지만, 나머지 반은 정말 깨끗했다. 그 얼굴은 Y였다.





나는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자 아침이었다. [꿈이었던 거야..]

나는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기억 때문에,

아마도 꿈이 아니라고 무의식적으로 내 마음을 이해시키고 있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엄마가 안색이 변해서 내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때, Y가 xx했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나는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다. Y는 그 옥상에서 뛰어 내린 것이다.

Y는 얼굴부터 떨어져서, 얼굴의 반은 부숴지고, 팔도 한 쪽이 꺾이고,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고 죽었다. 나는 밤 샘 때도, 장례식 때도 슬프지가 않았다.

그저, 그저 무서울 뿐이었다. 또 다시 Y가 관에서 축축한 소리를 내면서

내 쪽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런 나를 엄마도, 친구도, Y의 부모도

내가 Y가 죽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인지, 굉장히 신경 써 주었다.

Y의 부모도 마지막에는 내게 [Y랑 오랫동안 놀아줘서 고마웠단다, Y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렴.]

이라고 말했다. 죄송해요. 나는 더 이상 무섭고, 무서워서 Y의 부모님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나에게는 Y의 부모님 얼굴이 반쯤 부숴져서 부자연스럽게 구부러져 있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끝으로 이 글 읽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절대로 장난삼아 가서는 안 되는 장소가 있다.

대부분의 장소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서는 안 되는 장소에 간 후에는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오늘도 나는 Y의 성불을 빈다.

매일 밤 나타나는 Y를 보면서... 말이다...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http://blog.naver.com/outlook_exp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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