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나일강 서안 기자의 스핑크스 머리가 원래는 사자였다는 고고학자의 주장이 제기되어 8일 해외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기자의 대 스핑크스는 사람 얼굴을 한 사자의 형상이며, 하나의 자연석을 이용한 석상 중 세계 최대 크기로 길이 73m, 너비 6m, 높이는 19m에 달한다.
이집트 연구가 중 다수는 이 스핑크스가 카프라 왕을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믿으며 일부는 대피라미드의 주인인 쿠푸 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스핑크스의 제작년도는 기원전 2550년에서 2450년 사이이다. 그러나 이런 추정의 근거가 완벽할 수 없어 수많은 이설들이 제기되는 조건이 되어왔다.
영국의 지질학자는 콜린 리더는 스핑크스는 생각보다 오래전에 만들어졌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추정치보다 수백년은 앞선다는 것. 달리 표현하면 대 피라미드가 세워진 후가 아니라 그 전 즉 초기 이집트 왕조 시대에 스핑크스가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근거는 스핑크스와 그 주변 수로에서 발견되는 빗물에 의한 침식의 모양이다. 침식된 상태가 모양이 대피라미드 이전에 세워진 기념물들과 일치한다고 콜린 리더는 주장한다.
콜린 리더는 더더욱 인상적인 주장을 편다. 스핑크스의 원래 얼굴이 파라오가 아니라 사자였다는 것. 이런 주장에는 고대 건축을 연구하는 조나단 포일 박사도 동의한다. 포일 박사는 현재 남은 스핑크스의 몸 및 발 크기가 현저하게 커서 머리와 비례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람보다는 사자가 권력의 상징이었다고도 주장한다.
결국 정설보다 적어도 수백 년 앞서 제작되었을 당시 스핑크스의 얼굴은 훨씬 큰 사자 얼굴이었다가 이후 파라오의 얼굴로 새롭게 조각되었다는 것이 콜린 리더와 조나단 포일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