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우는 소년 그림)
1985년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우는 소년’ 그림의 저주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던선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스티브 펀트가 방송을 위해 ‘우는 소년’ 그림에 대해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면서 이같은 주장을 펴게 된 것.
스페인 화가 브루노 아마지오가 1950년대 대량 제작한 이 우는 소년 그림은 1985년 당시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현장 일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면서 기괴한 소문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화재 현장 대부분의 가재도구들이 잿더미로 변한 것과는 달리 이 그림만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자 이 그림이 화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일부 언론은 그림 속 소년이 바로 화재를 일으킨 주범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런 소문이 확산되자 우는 소년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들이 이 그림들을 한데 모아 불태워버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스티브 펀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는 소년의 그림들이 화재 현장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을 수 있었던 아주 단순한 이유를 밝혀냈다. 당시 이 그림 대부분이 실로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불이 나면 실이 끊어지면서 그림 앞면이 바닥에 엎어져 화재의 열기와 연기에 손상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스티브는 그림 속 소년의 우울한 표정과 화가 아마지오의 미스터리한 행적이 이 황당한 소문을 부추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