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좌파였다.
기업은 언제나 서민을 쥐어짜는 우리의 적이니, 정부가 나서서 서민들을 보호하고 먹여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일제시대때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들이 반공을 이용해서 우리나라 지도층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고 생각했고, 북한은 우리가 껴안아야 할 동포라고 생각했어.
이명박은 친미친일친재벌이라서 다수의 서민들을 광우병으로 죽이려는줄 알았고, 정의로운 노무현은 거기에 저항하다 살해당한줄 알았다.
성장도 좋지만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분배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어.
좌파가 제시하는 주제에 따라 나름 타당한 이유로 우리가 증오해야 할 대상을 선정하고, 나는 거기에 대해 정의로운 분노를 품었었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 임기 초까진 그랬지.
그런데, 걔들 말대로 증오해봤자 세상은 나아지지 않더라.
노무현 때에는 되면 물이 없어서 소방차가 식수를 공급하고, 물이 넘쳐서 홍수로 사람이 죽었는데, 이걸 매년 여름마다 금붕어마냥 반복했어.
등록금은 미친듯이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타국에 비해 뒤쳐졌지.
오히려 세상을 더 좋게 바꾼건 우파였어.
이명박이 서울시장을 하니까 청계천이 바뀌었고, 교통비 부담이 확 줄었어.
대통령이 되니까 한국장학재단을 신설해서 노무현이 올려놓은 등록금 부담을 완화했고, 수십년째 매해마다 되풀이되던 홍수피해를 4대강 사업으로 싹 다 막았지.
오세훈이 이명박을 이어서 서울시장을 하면서 디자인서울로 바꾸고 세계 선진국의 수도와 경쟁할 정도로 고급화 시킬 수 있었는데, 개돼지들을 믿은 오세훈의 만용으로 박원순이 치고들어왔고, 질떨어지는 무상급식에 서울도심에서 양봉, 농사나 지어댔지.
좌파는 현 집권세력을 쳐내고 자신들이 집권하기 위해서 우매한 지지자들에게 집권여당을 악으로 묘사하고 증오하라고 가르치고, 스스로를 정의로 포장하지.
나 또한 정의의 용사 빙의해서 한나라당이라는 악을 타도하기 위해 분노했지만, 지금은 그걸 선동당했다고 말하지.
그렇게 우파를 악으로 매도하는 좌파는 정작 자신들이 집권하면 그리도 까댔던 우파가 했던 짓은 다 하면서 무능하기까지 하지.
걔들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얘들 패턴이 보이더라.
얘들은 항상 별 같잖은걸로 이상한 꼬투리를 잡아서 우리가 미워해야 할 가해자를 설정하고, 그들에게 분노하라고 가르쳐. (ex. 세월호 : 이준석 말고 박근혜)
그런데, 얘들이 가해자로 묘사하는 대상을 가만히 잘 보면 항상 우파정권, 미국, 일본이야.
물론 똑같은 짓을 좌파정권, 중국, 북한이 하면 절대로 비판하지 않아. (ex. 노량진수몰사고 : 박원순 말고 아닥)
광우병 선동으로 그렇게나 나라를 뒤흔들던 좌파들 기억나지? 어이구야 불철주야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는구나?
근데 같은 해 중국에서 멜라민분유 파동으로 진짜로 사람들이 죽어갔을 땐 왜 시위 안했음?
투표로 뽑힌 박근혜마저 아빠가 독재자였다는 이유로 독재자라 욕하다니,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정말 뛰어나구나?
근데 왜 북한의 3대 독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함?
얼마전엔 미군의 15년전 실수, 여중생 압사사건을 트집잡아서 미군 콘서트 파토내고 쪽줫지? 어이구야 오래전 사망한 국민의 목숨마저 잊지 않는구나?
근데 9년 전에 금강산 놀러갔다 북한군 총맞아죽은 박왕자씨를 위해서는 대체 뭘 해줬음? 이제 1년만 있으면 10주긴데?
미군이 노근리에서 양민을 학살했다고? 키야~ 전쟁통에서도 생명의 존엄과 엄격한 법집행의 필요를 설파하시는 깨시민들!
근데 학살의 발단인 전쟁을 일으킨 북한, 그리고 그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에 대해서는 무슨 책임을 물었지?
범죄자의 인권이 침해받아도 정부에 일침을 놓는, 이 시대의 살아있는 양심 문재인!
근데 북녘 동포들이 김정은한테 고통받을땐 왜 침묵했냐?
미국의 FTA 요구가 강대국의 부당한 내정간섭이라고? 나라의 주권을 위해서라면 최강대국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구나?
근데 왜 사드가지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중국에게는 한마디도 안함?
내가 좌파를 때려치고 우파로 전향한 이유?
이 네이버 베댓을 10년 전에 깨달았기 때문이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131891&viewType=pc
3줄 요약.
1. 좌파는 항상 일본, 미국, 우파정권에만 분노하라고 가르치는걸 보고 이들의 목적은 정의가 아니라 진영논리에 기반을 둔 집권야욕이라는걸 깨달았음.
2. 좌파의 집권을 위해서 악으로 매도당한 사람들은 실제로는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었던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욕먹는게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우파로 전향했음.
3. 좌파는 따뜻한 거짓말, 우파는 냉정한 진실을 말한다는것도 전향에 한몫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