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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2 23:58
여러분은 이런 방향으로 사셔야 합니다!!! (*사람과 돈!)
 글쓴이 : 멍삼이
조회 : 3,592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열심히요? 성실하게요? 정직하게요? 양심적으로요?  아니면 올바르게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에요!
 
그런 원론적인 말은 교과서적이고, 식상하니 하고 싶지 않습니다.
뭐 당연히 틀린 말은 아니오나, 어딘가 모르게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또한 제가 그런 말을 하기에는 제 스스로의 역량도 사실, 부족합니다. 부끄럽지요.
 
 
오늘 제가 누군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할 방향을 여러분들께 감히 제시해주고 싶습니다.
그분은 바로 제 어머니입니다.
제 어머니의 어떤 일화를 통해 여러분들께 뭔가 여운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요.
간단히 말하면,
'사람과 돈'을 동시에 얻는 방법이지요.
아, 이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린 이 두 가지를 잃으면 삶이 참 척박해지고, 피폐해집니다.
 
음... 먼저, 집에서 쉬시는 노인분들께서는 생활이 무지 단조롭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여행을 가시고, 레저를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시는가 하면,
반면에 상대적으로 생활이 좀 막막하신 분들은 동네 폐휴지를 줍는 그런 노인분들도 계십니다.
정말 극과 극이지요.(ㅜ..ㅠ);;;;
 
 
제 어머니는 연세가 적어도 70이 훌쩍 넘으셨습니다.(현재 74세입니다.)
어머니는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가끔 용돈 삼아 식당일을 하러 다니십니다.
어때요? 대단하시죠? 하지만...
그렇습니다. 이게 우선 다 제가 못난 탓입니다.
정말 한심하고, 남 보기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ㅠㅠ;;;
어머니가 굳이 일을 안 하셔도 보살필 여력이야 있지만,
아무래도 돈을 좀 더 여유롭게는 못드리고 있습니다. (ㅠ..ㅠ);;;;
 
제 어머니는 과거에 식당 주방장이셨습니다.
주방장으로 잘 나가실 때는 오히려 저보다 수입이 더 좋으셨습니다.
소위, 능력이 되는 그런 분이셨지요.
하지만  이제 연세도 있고 하니
소일거리로만 용돈 삼아 가끔 일당제로 식당에 일을 하러 가는 거지요.
그 번 돈으로 내 조카들의 까까를 사주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그런 제 어머니께 하루 일당이 무지 짭짤한 일거리를 
제공해주시는 그런 분이 계십니다. 바로 어느 직업소개소 여사장님이십니다.
사실, 직업소개소는 보통 연세가 너무 높으신 분들은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은 어떻게든 제 어머니께 금전적으로 도움을 꼭 주고 계십니다.
 
그럼, 이 직업소개소 여사장님은 왜 제 어머니께 도움을 주시는 걸까요? 왜일까요?
 
과거 한때 제 어머니께서 식당 주방장이셨을 때, (한창 잘 나가고, 여유로울 때)
이 분은 제 어머니 밑에서 일하시는 그냥 일개 주방보조원이셨답니다.
이 분은 사연있는 분입니다.
예전에 소위, (과일)장사를 크게 하다 쫄딱 망해 큰 빚을 졌고, 
어떤 우여곡절로 이 식당에 취직해 제 어머니 밑에서 일하게 되었답니다.
 
이 분은 한때 자기 처지를 비관, 심지어 삶을 포기하고, xx까지도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제 어머니께서는 이 분에게 어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도움을 주고자 했고, 
또한 이 분이 너무 성실하게 일하시고, 마음까지도 서로 잘 통해서
제 어머닌 식당의 사장님에게 어떤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받는 매달 월급에서 고정적으로 10만원을 떼어 이분에게 주어라!" (우습죠? 사실입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식당의 사장님은 제 어머니의 마음에 크게 감동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드믊니다. 그리고 식당 사장님은 실제, 그렇게 했습니다.
 
여러분, 10만원은 어떻게 보면 사실, 큰 돈은 아니지요.
그러나 요즘 세상에 누가 자기 월급에서 매달 10만원을 떼어 모르는 남에게 줍니까?
이게 소위, 드라마에서나 시청자들에게 감성을 팔기 위해 나올법한 이야기이지... 
제 어머니는 이런 분이십니다.
제 어머니는 비록 부자는 아닐지언정, 이렇게 부자적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저는 이 점에서 제 어머니가 무척 자랑스럽고, 자긍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분은 그때 제 어머니에게서 돈도 받고, 마음까지도 받은 겁니다.
그리고 세월이 좀 지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주방장을 그만두셨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혼자 남은 이 분은 식당 일로 급여를 틈틈이 아끼고 모아서
나중에 직업소개소를 떡하니 차렸습니다.(이후로 매사에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함.)
이런 것 보면, 전에 아마도 사업 경력은 좀 있으신 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재기의 발판이 되어준 제 어머니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으셨답니다.
 
그래서 이젠 반대로 제 어머니께 도움을 주시게 된 거지요.^^
또한 지난달 제 작은매형의 장례식장에도 오셨답니다.
제 어머니와 슬픔을 함께 하시려구요.
저는 제 어머니께서 평소 언급하신 이 분의 얼굴을 그때 비로소 처음 보게 된거지요.
(인품이 완전 여장부스타일이었음.)
조의금도 무려 20만원을 내셨답니다. (아이구, 통도 크셔라!^^)
 
자, 결론은 이겁니다.
자기가 진정 아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돈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라도 부메랑처럼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꼭 그렇게 믿으셔야 합니다.
 
앞으로 저도 제 어머니께서 했던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며 살아갈 겁니다.
설사 '결과론'이 저를 실망시켜도 말이죠.
 
그리고 여러분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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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늘님 14-04-23 00:02
   
오옷!! 왠지 멋있으시다능....
     
멍삼이 14-04-23 00:09
   
아잉, 몰러!!!^^ㅎㅎㅎ (부끄부끄)
비속의오뎅 14-04-23 00:14
   
멋집니다.  훗일을  위해서  배푼다고  작정하고  하기엔  겸연적지만  진심에서  도와준  것은  훌륭한  일이네요.  사람은  배풀때  더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멍삼이 14-04-23 00:35
   
아니, 비속의 오뎅님께서 어쩐 일로 제 글에 칭찬의 댓글을...!!!^^
요즘, 제가 재미나는 글을 못쓰고 있습니다. (뜨거운(?) 건 수위문제가 생김.)
아시잖아요? 소위 국민 애도기간이고, 인터넷 뉴스를 보면 혈압 상승이 오고...
그래서 당분간 진지모드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연수 14-04-23 02:22
   
뭔가...멋지네요!!... 저렇게 다들 살아가고 싶은게 사람이 아닐까합니다.
     
멍삼이 14-04-23 07:01
   
하연수님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주위 사람을 한번 둘러보세요.
주위에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투자 대상입니다. 친구이건, 동료이건...
그런 사람이 있으면, 허물없이 돈을 쏟아부으세요!!!
대신에 조건없는 계산으로 말이죠.
다 인지상정으로 돌아오게끔 되어 있습니다.^^
(전 이제 씻고, 일하러 가야겠슴돠! 헤헤!!)
쌍민짜응 14-04-23 08:35
   
투자한건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그게 시간이건 돈이건 노력이건..
     
멍삼이 14-04-23 18:57
   
헉!!! 혹시 워렌 버핏 친구분되십니까?
구체적인 방법이라도 좀...^^
문풍백 14-04-23 09:30
   
사람에 투자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동의 합니다

돈이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람이 돈을 만든다라는 의미로써 진행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직하기를 원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비슷한 분들이 주위에 모여들고 본인도 그런 사람을 볼수 있는 눈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이 모든걸 가지신 분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멍삼이 14-04-23 19:18
   
문풍백님에게서는 왠지 진실함이 묻어나오는 그런 분처럼 느껴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면서 느낄겁니다.
정직한 사람을 찿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그러나 찿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님의 말씀처럼 본인이 그런 사람이 되면 그만인 것이지요.
본인이 정직한 사람이 되면 자기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자연스럽게 오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만, 사람을 보는 분별력은 있어야겠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문풍백님께 기쁨과 행운을...^^
flowerday 14-04-23 12:20
   
"사람을 벌자" 저 또 한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어렵지만 훗날을 위해서.
     
멍삼이 14-04-23 19:36
   
그래요. 그런 자세와 태도 너무나 좋습니다.^^
플라워데이님은 착한 성품과 인격을 갖추신 분이니
그런 역량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몽키헌터 14-04-23 13:52
   
이런 말이 있죠...

남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남을 욕하면 그건 나를 욕한 것이고
남을 해하면 그건 나를 해한 것이고
남을 죽이면 그건 나를 죽인 것이다.

고로

남을 도우면 그건 나를 도운 것이다..

중국의 고서에도 이런 구절이 있었죠

너로 부터 나온 것은 전부 너에게 돌아 간다...
     
멍삼이 14-04-23 19:26
   
몽키헌터님께서 제 글에 댓글 달아준 자체만도 전 기분 째집니다.^^
중국 고서의 멋진 구절 내용 가슴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몽키헌터 14-04-23 20:52
   
별말씀을... ^^;
사랑투 14-04-23 15:58
   
글쓴이 어머님의 삶의 교훈 이네요. ^^

누가 어떻게 하라 해서 아는 교훈 보다 이런 삶의 교훈이 더 와 닫게 되죠.
좋은 어머님을 두고 계시네요.
     
멍삼이 14-04-23 19:56
   
네. 제 어머니는 보기드문 완전 여장부랍니다.^^
부자적 마인드를 가지신 분입니다.
어머니는 그분에게 계산없이, 조건없이 돈과 마음을 준 것이지요.
이게 중요합니다. 매달 10만원은 큰 돈이 아니지만요.
제 어머니는 무엇을 바라고, 또는 되받을 것을 게산하고 준 것이
아니란 거지요. 다행히 그것을 받은 분, 역시, 훌륭한 사람입니다.
제 글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 사랑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악의공둘리 14-04-23 19:05
   
장사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거란 말도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멍삼이 14-04-23 20:06
   
그래요. 좋은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사실, 쉬운 것이 아니지요.
저 또한, 시행착오를 격으면서 지금 공부하고, 연구중에 있습니다.
제 글을 좋은 글로 생각해주시니
악의공둘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뽀리링 14-04-23 23:23
   
저에게 기부하시면서 사시는게 가장 현명하고 값진 인생이시라능 !!
멍삼이 14-04-23 23:44
   
ㅋㅋㅋ오셨쎄용, 뽀리링님!
한 달에 500만원 어떤가요? OK?
(앗, 나의 실수! '만'자는 빼야됨.^^)
제냐 14-04-24 11:18
   
멍삼님 필력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요? ^^
멍삼이 14-04-24 20:35
   
오잉? 아놔, 제냐님한테서 제가 다 칭찬을 다 듣다니...
오늘 기분 굿!^^
이 기분에 빨리 시장에 가서 막걸리 1병 사갔고 와야징! 헤헤!!
하데스 14-04-25 14:58
   
아.. 감동이네요...ㅜㅜ
멍삼이 14-04-25 23:10
   
워메!!! 하데스님, 격하게 반가워요!^^
별고 없으셨죠? 요즘 슬픈 소식으로 말미암아 그 분위기에 맞춰서
제가 좀 진지하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항상 님의 신변에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멍삼이의 마음 잊지 마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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