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녹화는 키가 작아서 스탠딩으로 들어갔어요. 앞에 두어 줄은 여성분들 그 뒤로 키 작은 남자분들이 서고 키가 큰 남자분 일부는 무대 왼쪽 가까이에 나머지 분들은 좌석으로 들어갔어요. 카라들은 무대 왼쪽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였기 때문에 무대가 잘 보이지는 않았어도 무대 왼쪽에 서신 남자분들도 매우 만족스런 무대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바로 근처에서 화장도 고치고 방송 관계자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등 카라를 아주 가까이서 볼 기회였을 것 같아요.
저는 키가 조금 작은 관계로 스탠딩에 섰음에도 앞에 있는 여성분들이 가리고 있음으로 해서 무대가 아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카라가 제가 서있는 스탠딩 구역 왼쪽 가로 움직였기 때문에 무대 등장 퇴장 때 저 역시 카라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녹 무대를 세 차례 정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저는 더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전녹화 때는 폭죽이 좀 크게 터져서 팬들도 놀랐지만 승연양이 놀라서 빵 터지는 바람에 녹화 시간이 조금 길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탠딩이라 허리랑 다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소소한 즐거운 일들이 있었어요.
본방 보고 바로 사후 녹화 있어서 곧 다시 입장했는데 이번에는 무대 오른쪽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카라가 무대 뒤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역시 잘 볼 수 있었고 어디까지나 저의 기억이지만 지영양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지영양이 처음에 허리는 흔드는 동작을 했었는데 장난스런 환호가 들리니까 그에 호응해서 몇 번 반복하면서 크게 웃었었고
가끔 팬들이 카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연속해서 외치기도 했는데 하라양이 유난히 부끄러워하면서 하지 말라는 몸짓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후 녹화는 틴탑 팬들하고 같이 들어갔었는데 녹화 끝나고 나서 어떤 틴탑 여성 팬(학생인 듯)이 규리양 너무 예쁘다고 왜 여신이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친구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인회는 떨어지고 전에 탈락한 사인회 구경갔다가 지독한 기침감기에 걸려 거의 2개월간 매주 병원에 가야했던 경험이 있었던 저는 이번에는 탈락한 사인회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었지만 약간의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하고 합정역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사인회 무대가 가까워서 애초의 결심을 접고 사인회를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지만 비교적 좋은 자리를 찾아 빙빙 돌다가
무대 입구 쪽에 서서 무대로 입장하는 카라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뒤 결국 지영양이 보이는 무대 오른쪽에서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보냈어요.
다행스럽게도 가끔 지영양이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해 얼굴을 돌려주어서 지영양만큼은 먼 발치에서나마 비교적 잘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사인회 마치고 나가는 통로 옆에 서 있었기 때문에 무대보다도 더 가까이서 제 옆을 지나가는 카라를 볼 수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규리양의 얼굴은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대부분의 사인회 시간을 카라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보낸 저에게 약간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인회 끝나고 팬분들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홍대 쪽에서 팬 분들과 함께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귀가했습니다. 비록 사인은 못 받았고 녹화 2번 본방 1번 사인회 등등 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위 잘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