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 이전 공포시대
3억9천만 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는 거대 전갈 화석이 발견되어 화제다. 전갈의 길이는 2.5 m에 달하며 집게발 길이만 47 cm이다.
이 전갈 화석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200 km 떨어진 라인란트팔츠 지역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발굴시 암석에 박혀있는 검은 점들을 모아서 집게발 형상을 복원했고 그것을 전갈 몸체에 연결했다. 지금까지 발견한 집게발 중 최대의 발을 가진 이 "슈퍼전갈"은 고생대 시기인 3억 9천만년 전에 존재했으며 약 180kg의 무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 영화 <타이탄 족의 멸망>에서 묘사된 거대한 전갈
영국 브리스톨 대학 지구과학부의 시몬 브래디 교수는 "이는 실로 놀라운 발견이다. 이 전갈의 집게발은 인간을 찢어 놓을 정도로 아주 강력하다. 많은 고고화석에는 전갈, 바퀴, 잠자리 등 여러가지 기괴한 형상의 동물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큰 전갈이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슈퍼전갈은 몸집이 큰 것은 차치하고 오늘날 전갈의 모습과 똑같아 전갈의 조상으로 보인다. 이 발견은 공룡이 존재하기 전부터 지구에는 이미 거대한 동물들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3억년 전에는 거미, 곤충, 게 등 절지동물들의 몸집이 아주 거대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 전갈과 인류의 신장비교
예전부터 발견된 화석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고고학자들은 그 당시 전갈의 평균길이는 1m 이상이었을 것이며 일부 거미의 다리 길이가 50 cm에 달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화석은 1979년 영국 모 광산에서 발굴한 거대한 잠자리 화석이다. 이 잠자리의 날개는 78 cm가 넘어 오늘날의 독수리 날개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