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데 라 로타에서 촬영된 귀신)
이태리 북부 튜린이란 지방에는 '캐슬 데 라 로타'라고 불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끔찍한 역사를 간직한 고성이 있습니다.이 고성은 프랑스의 필립 4세가 1312년 당시 창성하던 템플기사단(=성전 기사단,십자군이라고도 합니다.)의 부와 권세가 증대되는 것을 우려해 이들을 이단으로 몰아 몰살시키기 전까지 200여년 동안 기사단이 주둔했던 유서깊은 성이었습니다.
당시 템플기사단은 몰살 직전에 하나둘씩 필립 왕에게 추적당해 체포,또는 구금되고 잔혹한 고문을 당한 뒤 결국 모두가 화형을 선고당해 죽었고 그 후 캐슬 데 라 로타는 유럽의 고위 왕족들이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캐슬 데 라 로타에서 촬영된 귀신2)
1631년에는 페스트가 창궐해 300여구가 넘는 시체가 성 밑에 파묻혔고 얼마 후 15세의 소녀가 사악한 성주의 강압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되자 결혼식 날 성의 타워에서 투신xx하기도 합니다. 이때 소녀가 죽은 결혼식 날이 6월 15일인데 그녀의 원령은 해마다 6월 15일이 찾아오면 당시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자신의 죽었던 타워에 나타나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 뒤 떨어져 죽는 끔찍한 상황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흉흉한 소문이 많은 캐슬 데 라 로타는 지금도 귀신들이 끊이지 않고 출현하고 있지요.운이 좋으면 귀신을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사진으로도 얼마든지 촬영할수 있어서 오늘날 이태리에서 가장 많은 심령사진이 촬영된 장소들 중 한 곳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성을 배회하는 귀신을 사진기로 촬영하게 되면 희뿌연 모습이 나타나고 한때 TV방송국 취재팀이 벽을 통과해 걸어나오는 귀신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당시 가장 유명하던 아투로라는 이름의 귀신은 귀신 말을 타고 자주 성에 나타났는데 그는 목에 큰 십자가를 걸고 있어서 템플 기사단의 유령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투로의 시신은 1980년 성 밖의 메마른 해자 고랑에서 말의 유골과 함께 발굴됬고 당시 시신의 모습은 후드달린 수도승 옷을 걸치고 무거운 철 십자가를 목에 걸고 있어 기이하게도 당시 등장했던 유령의 모습과 똑같이 일치했다고 전해집니다..
(템플기사단원으로 추정되는 귀신 아투로)
현재 캐슬 데 라 로타의 주인은 이태리의 귀족 올리베로 백작인데 그는 고성의 한 쪽을 보수하여 가족들과 거주하며 캐슬 데 라 로타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귀신 탐사자들이나 미디어 그룹을 초대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귀신이 관광상품으로 전락하다니 어찌보면 안쓰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