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북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지방에는 14세기 경에 건설된 거대한 성 글라미스가 있습니다.현재까지 수없이 많은 성주가 있었던 이 글라미스 성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멕베스의 소재로 등장하는 등 수백여년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 예로 과거에 퀸 마더란 역사적 인물이 자라난 집이기도 했던 이 글라미스 성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1907년 글라미스 성 앞에서 사진을 찍은 퀸 마더)
스코틀랜드의 귀족들 중 가장 왕에게 충성스러웠던 성주 글라미스는 어느날 밤 다른 지방에서 놀러온 귀족 클라우포드 백작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게됩니다.
헌데 카드게임이 지루해지자 그는 허공에 대고 "악마나 나와서 우리랑 카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게 됩니다.그러자 순간 그들의 앞에 온 몸이 빨갛고 머리에 뿔이 달린 악마가 나타나 의자를 뺀뒤 그들 앞에 앉았고 당시 악마의 모습을 본 글라미스 성주는 겁에 질려 방에서 뛰쳐나갔습니다.
그가 방을 나가자 악마는 남아있던 클라우포드 백작과 몇마디의 이야기를 나눈 뒤 공기중으로 사라졌고 이후 집안에 악마가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게된 글라미스 성주는 성을 떠나 친척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9번째 그라미스 성주이며 초대 킹스홈 백작)
어느 일요일 카드 게임을 같이 할 사람이 없어 시종에게 같이 카드 게임을 하자고 한 클라우포드 백작은 시종들이 일요일에는 카드 게임을 안한다는 말을 하자 크게 분노하였고 "카드 게임을 할 사람이 없으면 그때 그 악마랑 하겠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곧 악마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하는것을 목격하게 됩니다.문을 연 클라우포드 백작은 온몸에 불이 붙어 시뻘건 모습을 하고있는 악마가 술병을 들고 자신을 찾아온것을 보았고 그들은 곧 같이 자리에 앉아 카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서로의 횡재를 걸고 카드 게임을 벌인 두사람은 며칠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오랜 기간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이후 영문을 모르고 방안을 들여다본 시종들과 글라미스 성주는 방안에 불이 타오르며 카드 게임에 지고있던 악마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았고 너무나도 놀라 바깥쪽에서 문을 봉쇄한 글라미스 성주는 자신만이 악마가 있는 방을 볼수있는 비밀 방을 만들어 그들의 게임 진행 상황을 엿봤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악마와의 카드 게임은 무려 300여년간 지속되었고 클라우포드 성주에게 불로장생의 술을 먹여 생명을 지속시킨 악마는 온갖 속임수를 동원하여 그를 이기려고 하다 끝내 지고 맙니다.
또한 클라우포드 백작의 게임이 진행되던 중 사망한 글라미스 성주는 사망하기전 전쟁에 패하여 자신의 성에 도망와있던 스코틀랜드의 다른 귀족들을 외딴 방에 가둬놓고 굶어죽게 하는 끔찍한 짓을 자행합니다.그리고 그때부터 이 성에는 온갖 귀신들이 판을 치게 되었다고 하지요.
현재 글라미스 성에는 악마와의 카드 게임에서 이겼지만 글라미스 성주가 방을 봉쇄하여 못나오고 있는 클라우포드 백작이 성의 어딘가에 아직도 살아있다고 전해지며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았던 성의 주인들은 밤마다 성 안을 돌아다니는 악마의 모습을 목격하고 장소를 정확히 알수 없는 곳으로부터 클라우포드 백작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글라마스 성에는 옛날에 글라미스 성주가 악마의 카드게임을 보기위해 만든 비밀통로가 수없이 많은데 그때문인지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성안에 정확히 몇개의 방이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글라미스 성주가 수백년전에 봉쇄한 방은 무려 10개가 넘는다고 하며 그 안에는 모두 성주를 믿고 방에서 잠을 자다 문이 봉쇄되어 굶어죽은 사람들의 유골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나오는 장소로 손꼽히는 글라미스 성.이 성에서 악마와 카드게임을 벌인 클라우포드 백작은 혹시 카드게임의 승리로 불로장생을 할수있었고 이를 시기한 글라미스 성주는 그를 영원히 성안에 가둬두었던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