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개인의 신분으로 자신의 정치적 관점을 말하는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립을 표방해야 하는 국가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이런 선거 개입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군 어쩌고 이야기도 있지만 잘 모르니 생략하고)
혹자는 5만 건 정도로 무슨 대통령이 바뀌느냐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일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에서 밝혀진 것이 5만 건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러고 백 건이든 천 건이든 수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초점은 국정원이 정치 개입을
했다는 그 사실에 맞춰져야 하는 거죠.
다른 주장으론 그 전에 문재인 후보 측이 인터넷 여론을 대다수 장악하고 있었지 않느냐?
국정원에 뭐라 할 것이 못 된다고 하죠.
그건 문재인 측에서 조직적으로 인터넷 여론을 장악했다는 소리인가요?
아니면 원래 인터넷 유저들이 좌익으로 편향돼 있었다는 것인가요?
전자의 경우, 국정원같이 중립적이어야 할 국가기관을 이용했다면 반론 제기할 것이 없어요
여야당 같이 대선 개입으로 치킨싸움하라고 해요. 그런데 국가기관이 개입하진 않은 상태에서
여론몰이라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선관위에서 SNS로 정치활동 가능하게 했었다니 여러 언론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그러한 형태로 이해할 수는 있겠죠. (사실 이 경우도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번 사태도 '국정원'이 개입된 사실이 없었다면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원래 대다수 의견이 그러했다는 후자의 경우는 정치가 무슨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아무리 균형을 맞춘다는 취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국정원 대선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겠죠.
마지막으로는 그 댓글들 있든 없든 당선이 확실했다. 그러니 상관없다 하는 의견에 대한 반박인데
국정원이 멍청이들만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죠? 대선개입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는데
뭐하러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겠어요.
그들이 고려한 오차범위 안에 낙선 가능성이 있었기에 위험을 무릅쓴 것이죠.
재선거해야 한다 어찌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워낙 민감한 사항이고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니 이 글에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이번 국정원 정치 개입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죠.
국정원 직원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형태니까요.
다들 여당 야당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인정할 건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낫죠.
여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이나 야당은 광우병 같은 것이요.
아참 그리고 이런 문제를 좌우로 지역으로 나누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원론적이고 자신에 반하는 곳에서 나온 의견은 잘못되었다 치부하는 행위는
이로울 것이 없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