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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5 16:35
캄보디아 유혈사태, 누구의 책임인가
 글쓴이 : 강력살충제
조회 : 1,538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1421004324370.htm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지난 1월 3일, 캄보디아의 노동자 5명이 캄보디아 현지 군경의 무력진압으로 사망했다. 임금인상을 놓고 파업을 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의류생산자연합회가 캄보디아 정부에 파업을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여기에 한국기업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 같았으면 한국업체의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가 부각되었겠지만, 이번에는 한국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노동ㆍ인권단체들이 세계노동단체들과 함께 한국 정부와 기업을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고,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유혈 진압을 규탄하며 거리에 나섰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는 기업의 책임을 다시금 환기해준다. 그동안 국제(인권)법은 주로 '국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 집중해왔지만, 국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기업', 특히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국적 기업'의 책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976년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과 1977년 'ILO 다국적 기업의 원칙과 사회정책에 관한 삼자선언'을 필두로 해서, 2000년 '유엔 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그리고 2008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기업과 인권에 대한 이행지침'에 이르는 일련의 국제기준들이 마련된 것이 그 대표적인 성과다. 이로써, 열악한 노동조건하에서도 생산이 가능한 나라를 찾아 공장을 옮겨 다니는 기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가 마련되었다. 설사 캄보디아에서의 파업이 불법이고, 진압이 합법적 법 집행이고, 사업체가 한국ㆍ중국ㆍ일본의 기업들이었다고 해도, 그 기업과 그 기업의 '모국'(home country)은 '국제 기준'에 따라 모두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기업의 책임을 묻는 범위도 확대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적 약속인 '유엔 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은 기업이 인권을 보호해야 하며, 인권침해에 '연루'(complicit)되어서도 안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기업은 자신의 '영향력' 범위 내에 있는 문제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인데, 직접 통제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하청공장에서 발생한 아동노동 문제 때문에 원청업체인 글로벌기업이 곤욕을 치른 사례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의 경우에도, 기업이 직접 유혈 진압을 집행한 것이 아니지만, 만약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거나 명시적 요청이 없었더라도 그로 인해 이익을 얻었다면, 역시 인권침해에 연루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국내기업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고, 유혈 진압의 주체가 기업이 아닌 캄보디아 정부였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과 모국 정부는 일정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자유와 그 자본의 불의에 대항할 수 있는 권리 사이의 균형이 맞춰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미 언급한 국제적 기준들만 해도, 강제적 효력이 없다는 이유로 얼마든지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기업의 반인권적 행태에서 맞서 저항하는 이들이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새로운 근거를 갖게 되었고, 기업과 국가가 이를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게 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세계 국가들의 연합체나 그 회원국들을 구속하는 국제법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1945년 유엔이 창설되었고 그 후 구속력을 가진 여러 국제조약이 속속 등장했다. 다국적 기업을 통제하고자 하는 국제적 기준과 제도적 장치들도 이에 못지않은 빠른 속도로 규범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의 비정상적인 현실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그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일에 앞장설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처가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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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만 14-01-15 16:42
   
론스타 사건을 봐서도 알지만 외자에 몇번 휘둘린적이 있는 우리로서는 지금 이 소리가 굉장히 배부른 소리로 들립니다만. 자국민보호과 국익에 대한 확고한 훈련과 내성이 있지 않는한 여기서 말하는 도덕과 윤리, 국제법의 강조는 세련되지 못한 국제관계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confer 14-01-15 18:01
   
오랜만에 왔더니..재밌는 분을 보네..
이런분을 위해 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죠.

예전 2005년도인가 중남미 3개국을 출장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과테말라, 니카라구아, 온두라스..
이들은 미국으로의 의류 수출을 위한 한국전진기지들이 있는 곳입니다.
검색해보시면 알지만, 한국의류업체들이 의외로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여기를 현지법인장 분과 차를 타고 가는데, 그 분이 순간 놀라더군요.
경찰이 차 멈춤사인을 주었는데, 그냥 지나쳐서..
그 나라는 그 경우 바로 총으로 갈겨버립니다.
이렇게 공권력의 싸인을 순간이라도 놓치면 바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는 인권이 이리 취급됩니다.

제가 간 전날이 공교롭게 현지인들이 한국의류공장의 원단을 훔치러 총으로 무장하고 왔었습니다.
공장은 꼭대기에 기관총이 설치되어 있고, 도둑들과 총격전이 일어나서 여러명이 다치고 사망자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 분들 얘기로는 이런 총격전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분들은 이런 일에 익숙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시면서, 공장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숙소는 중무장한 경비가 지키고 있고, 한벌에 적게는 1달러씩 벌면서도
그들은 애사심과 고국의 가족을 위해 밤 늦도록 열심히 근무 중이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현재 서구보다 부족한 무언가를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 근면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윗 글을 적은 분 같은 분을 보면 개인적으로 욱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그런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나 하는 소린지..
이번에야 말로 대사관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오히려 칭찬은 못해줄 망정..

그 업체는 당신이 여기서 편하게 놀 수 있는 달러를 벌러 그 먼 위험한 곳까지 간겁니다.
누군가 당신의 인권을 유린하고, 당신의 생명과 재산을 뺏어가는데.
그 나라의 치안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 치안당국의 대처 행위가 비인권이라 우리 책임이다 ?

전세계에 한국인들이 받는 인권유린은 그럼 그 나라 책임인가요 ?
한번 전세계를 상대로 그런 주장을 좀 펴주시죠..?

갑자기 너무 욱해서 얘기가 더이상 안나옵니다..
먼 이국에서 고생하는 한국인들을 욕먹이지 마시길...

그리고, 방글라데시 등에서 공장 관리인으로 일해보셨는지요 ?
그들의 습성을 하시나요 ?
한국에서 보는 그들의 행동은 정말 얌전한 겁니다.

이 부문은 저의 사촌형이 과거 현지 책임자여서 들은 애기가 많습니다.
오지랍은 오히려 간만에 힘들게 자국민 보호에 노력한 대사관에 하세요

이런 글을 보면 X같은 인권팔이들 다 과테말라 공장으로 보내버리고 싶습니다.
거기서 인권팔이 한번 해보라고..
     
꽃들의희망 14-01-15 18:36
   
16년차 음..해가 바꼈으니 17년차 세무사께서 참 많은 경험이 있으시네요
          
confer 14-01-15 21:32
   
웬지 좋은 의미로 말한 거 같지가 않네요..
세무사가 아니고 회계사입니다.
빅4회계법인 다니면 다들 최소 5번 이상은 해외 다녀옵니다.
어디가느냐가 문제지.
특히 imf와 벤처투자 한창일때 회계사 한분들은 별의 별 경험 다해보신분 많습니다
필살의일격 14-01-15 19:13
   
이 교수 잘못 알고 있네요. 글로벌콤팩트 원칙 얘기하며 글로벌기업과 하청업제와의 관계를 적었는데 관리하고 audit 할 도의적 의무가 있는거지 하청업체의 불법적 행위에까지 오더를 주는 글로벌 업체가 책임지는게 아닙니다.  폭스콘이 노동법 어겼다고 중국이 애플에 책임을 묻거나 벌금을 부과했나요? 아니죠.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Nike, Walmart 인도, 베트남, 중국의 하청 공장에서 수많은 노동법 위반, 인권침해 문제가 있어왔지만 Nike나 Walmart 역시 한번도 그 문제로 인해 법적 책임을 지거나 벌금조차 낸 적이 없습니다. 애플에, Nike에, Walmart에 언론의 비난이 있었으나 그건 법적 책임이 아니죠.  법인(Corporation)이 뭔지도 모르는 교수 같네요.

글로벌 기업들은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ompliance(기업의사회적책임준수?) 검사하여 기준점 이하 업체는 납품업체에서 탈락시킵니다. 비용 들여가며 남의 회사 가서 갑의 횡포란 소리 들어가며 검사하는 이유가 법적 책임이 무서워서 하는게 아니라 언론과 NGO가 무서워서 하는겁니다. 이런 활동을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브랜드 가치 보호죠.       

이 교수가 말하는건 법리에도 맞지 않지만 상식에도 맞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청-원청의 관계도 아닌 기업이 공권력에 보호를 요청했고 공권력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진다? 웃기지도 않습니다.  직원의 불법행위 하는거 신고했는데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상해를 입었다고 기업이 법적 책임지는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구나 캄보디아 사태의 경우 기업, 직원간의 문제도 아니고 하청업체 문제도 아니죠. 외부 시위대 문제이지..
하이안녕 14-01-15 22:17
   
살충제씨.  퍼나르면서  당신의견도 말씀하시는게좋겠네요  그저 퍼나른것받에없다라고  빼지말고
살충제로 일베잡는다하지만  별  차이를모르겠네여  벌레랑....
     
한국외국인 14-01-16 07:14
   
이분 의견이 거의 없습니다. 퍼 오는거만 전문적으로 하죠.
토론하는거 보면 어거지만 쓰다가 끝...
헤라 14-01-16 14:14
   
문제의 본질은 노동집약적 자본주의가 값싼 노동력을 따라, 중국에 진출 했고,  중국의 임금이 올라가자, 베트남, 캄보디아 쪽으로 이동하였는데..., 이번 캄보디아 에서 저임금 노동 착취 구조의 한계를 보여주었다는 것임...,

마치 1970년대 대한 민국의 상황을 보는 것 같군요...,

또한, 현대 사회에서 원시적인 노동력 착취는 이제 더이상 발 붙일 곳이 없게 만들어야 함.

더우기, 노동자의 합법적 시위의 자유를 억제하는 독재 권력은 더이상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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