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6&aid=0000733378&date=20150521&type=1&rankingSeq=5&rankingSectionId=102
90분간 칭찬 일색에…“한국, 교육현실 숨겨” 돌직구
토론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질문을 시작한 시각은 이날 오후 6시쯤. 한 참석자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뒤, 한 여성 참석자가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습니다. 이 때 제프리 삭스 교수는 이 여성에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스와질란드 교육부 장관에게 질문권을 줬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질문권이 돌아오지 않자 이 여성은 “여성에게도 발언권을 달라”며 영어로 발언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행사에 한국 정부가 선정한 70명의 대표 인사 가운데 한 명인 평화교육기구 ‘모모’의 문아영 대표였습니다.
"토론자로 나온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돈을 내서 대학을 보낸다고 말했는데,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빚을 내는 겁니다. 앞으로 15년 동안의 세계 교육 목표를 잡는 회의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90분 동안 한국교육 칭찬일색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문 대표의 마이크도 꺼졌죠. 그런데도 문 대표는 영어로 직접, 차분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빚을 내서 학비를 대고 학비를 갚느라 고생하는 청년 세대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야 균형을 갖추는 게 아닌가요?”
“이 중요한 국제 행사 시간에 90분간에 걸쳐 스스로의 교육에 대해 칭찬만 늘어놓은 것은 정말 촌스러운 일입니다. 스스로 칭찬한다는 게 우스운 일 아닌가요? 한국 학생들이 겪는 고통, 탈학교 문제, 교실 붕괴 등에 대해 한두 마디라도 하면 좀 나았을 텐데 이런 것을 숨긴 것 자체가 정말 수준 이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