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끝나가고, 하나는 앞으로 이용할 가치가 있어..
독신으로 사는 박근혜의 '낙'은 아마 '선거의 여왕'일 겁니다.
정치인들이 자기에게 넙죽거리고 선거때 웃어주면 당선되고..
대통령을 하든 안 하든 절대적 권력을 부리는 맛.. 그 맛으로 사는 사람 같습니다.
사춘기도 청와대에서 보냈죠.
어려서부터 느낀 권력의 맛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태생은 북한 정은이와 마찬가지일겁니다.
아버지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자랐는데.
그게 꿈처럼 없어졌을 때 허전함은..
지금 공천 탈락한 정청래 시뻘건 얼굴을 보더라도.. 있다가 없으면 힘든 겁니다.
퇴임후 상왕 노릇하기 위해 박근혜가 저렇게 한다..
얼추 맞는 얘기 같지만.
박정희 향수의 본고장 대구에서 퇴임해도 박근혜는 '살아있는 여왕'으로 남아야 하는데.
자기가 그렇게 얼굴 내보이고 유승민이 떨굴라고 했는데.
이게 안 움직이는거 보면.. 더 열이 받는 겁니다.
박근혜가 상황 노릇 한다기 보다는..
최소 대구에서 '살아있는 여왕', 정치판에서 '선거의 여왕' 정도로 남아야 하는데.
유승민이가 대구에서 박근혜를 대체할 것 같아..
PK 김무성계는 살려도 저 유승민은 어떻게 정치판에서 쫓아낼려고 합니다.
대구에서 영향력을 더 크게 본 듯 합니다.
대구에서 유승민에 밀리면, 박근혜 자리가 없는 것이죠.
그간 박근혜가 한결같은 '선거의 여왕'으로 '박정희 향수'로 마법 아이템처럼 써왔지만..
왜 박근혜 말이 대구에서 안 먹힐까요.
다 알다시피.. 박근혜가 종신대통령 하는 것도 아니고.. 5년 짜리.. 1년 반 남았는데..
대구사람들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담 타자 준비해야죠.
이 부분이 냉정한 것입니다.
TK에서 '박정희 향수' 결국 그 지역을 다른 지역보다 더 잘 살게 해주게 더 출세하게 해준 그 기억이죠.
이걸 딱히 비판한다기 보다.. 어느 지역이든 정치인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끝나가는 박근혜한테 더 기대할 게 없고.
퇴임후 박근혜 선거판 기웃거리면 TK라도 좀 쌀쌀할 거 같습니다.
"더 기댈 거 없는 사람이 자꾸 이거 찍어라 저거 찍어라 요구만 한다" 그거죠.
세상은 어차피 동물의 왕국입니다.
그만한 이용할 가치가 있으니 하나라도 더 잘해주는 것이죠.
더 받을 게 없을 때?
박근혜가 별 짓을 다 해도 절대 유승민을 이길 수 없는 것은..
박근혜는 끝나가는 사람이고, 유승민은 앞으로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으로.
세상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돌아갑니다.
늙어가고 끝나가는 박근혜가,
TK와 보수층은 무조건 자기 좋아 미치는 줄 알고, 그렇게 믿고,
자기 힘이 영원한 줄 알고 되지 않을 집착을 부리고 이 소란을 피우네요.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어도 정승댁 개가 죽으면 문상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
이게 우리나라 풍토죠. 끝나가는 사람 누가 알아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