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컴터로 영화를 보던 중이었더랬죠..
영화는 파라노말...막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자정 넘어 한시 가까이.
오른쪽에서 자꾸 뭔가가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오른쪽은 벽이라서 뭐가 있고 자시고도 할 게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돌아봤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더군요. 시선은 다시 모니터로.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방 불을 켰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기 한마리가 붙어 있더군요.
가차없이 손바닥으로 탁~
모기는 시뻘건 피를 흩뿌리며 뭉게 졌습니다.
방금 컴터를 하는중에 모기에 물렸습니다.
전 불을 켜고 모기를 찾아 우선 벽을 훑었습니다.
작년에 죽은 모기 시체가 그대로 붙어 있더군요.
떼어낼까 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내년에 2년된 시체로 돌아오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