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추적추적 오던날=_=; 뭐 전봇대가 맛이 갔다던가.. 해서 몇층짜리
우리학원 모조리 정전되었죠-_-. 그렇게 어둡진 않았던걸로 기억됨+_+,
그때 열심히 공부가르치던 우리 수학쌤-_-. 자포자기 하고 무서운 이야
기 해준다면서 이성을 잃고 날뛰는 우리들을 불러 앉혔죠-_-;.
분위기 짱 이었죠 +_+ 비는 추적추적, 불도 안 오지,
흐릿하게 보이는 우리 수학선
생님 얼굴이 더 무서웠죠-_-. 참고로 우리 수학선생님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여자입니다-_-. ㅋ
쌤이 직접 겪었다면서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그때 그일을 회상하고 있
는듯 했어요-_-.
쌤이 어렸을때 아파트 비스무리한데서 살았다고 하더군요. 요즘 아파트
문 중간쯤에 동그란 유리같은거 있는거 아시죠. 안에서 보면 밖에 누가
왔는지 확인할수 있는거요.
그땐 유리 질이 안 좋았던지-_- 밖에서도 안
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고 하네요.
쌤 집 바로 옆집에 비썩 마른 처녀가 살았다던데 그 처녀가 어느 날부
터 밖으로 안 나오더래요.
이사를 갔나? 싶어서 쌤이 심부름 가면서 한번
들여다 보고, 갔다오면서 들여다 보고, 놀러가면서 들여다 보고 했다던데
그때마다 집안에 온통 붉은 색이었데요. 집안 형체도 안보이고 그냥 막
붉은 색이었데요=_=.
하루는 괴상한 냄새가 나서 아파트 주민들이 항의를 했데요. 그래서 그
처녀의 집을 따고 들어갔는데, 목 멘 시체가 썩고 있었다나? 그땐 쌤이
어렸던 탓에 시체를 보지는 못했데요. 그 대신 방을 살짝 들여다 봤는데,
빨간 벽지나 장판은 아니었데요.
그 쌤은 그 일을 차츰 잊어가면서 자랐는데, 하루는 친구에게 이 이야
기를 해줬더니 친구가 그랬데요-_-.
"야, 귀신눈 빨간거 몰랐어?"
한참뒤 이해를 한 머리나쁜 나는-_- 그 이야기를 들은뒤 귀신이 밖으로
나가려고 유리를 통해 밖을 빤히 바라보고 있을때, 선생님의 눈과 마주치
는 장면때문에 닭살이 돋았다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