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갠적으로 영혼이나 귀신따위를 전혀 믿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서 신도 안믿고 종교도 없구여..
근데 이건 제가 전에 알고지내던 친구의 실화를 들은 건데염..
그친구는 나이는 저보다 한살 어렸는데...학교를 일찍들어가서..그런 친구 있잖아염..
근데 그친구는 부모님 두분이 모두 무속인 이었습니다.
어머님은 무당이었구...아버지는 점술인인가 박수무당인가 그랬다 그러더군여..
그래서 그런지 이친구 얼굴보면 키는큰데..눈밑이 약간검고 조금 들어간듯한
약간 오싹한 그런 눈을 하고 있었는데염...어려서부터 자기가 하는 모든일들을
부모님이 전부 알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학교다닐때는 다른짓한번 못하고 매일 공부만 하구염..거짓말도 다 들통나니깐...
제가 이친구를 만난건 대학1학년 때 였는데...
이친구는 대전에 카이스트 다니구 있었더 때입니다.
그친구 말이 고등학교때 한번은 시험기간이었는데...친한친구랑 집에서 시험공부하다가...
그당시 한참 유행하던 "분신사바"를 친구가 하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둘은 손을 맞잡고 시작을 했는데...질문을 할때마다 볼펜이 마구 떠는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친구가 질문하길.."이집에 무서운 사람이 살고있나요?"
하니깐 막 동그라미를 그리더래요...
그래서 "아버지 인가요?"했더니 엑스를 그리더랍니다.
"그럼 어머니 인가요?" 했더니 막 동그라미를 그리더래요...
그런데 문밖에서 누군가 막 뛰어오는 소리가 쿵쿵거리며 들리더니 동그라미를
그리던 볼펜이 부르르 떨더니 저멀리 튕겨져 나가더랍니다.
그러고는 쿵하고 누군가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는 이친구 어머니가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노려 보더래여..
그러더니 "너희들 지금 머하고 있었어?" 하고 외치더랍니다.
겁에질린 두녀석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고 고개를 마구 저었구여..
그러자 어머니가 "다시는 그런 못된짓 하지말라고 말하고는 문을 닫고 나가셨답니다...
그런후로 이친구는 어머님을 더 무서워하고...
어머님이 시키는 대로 그렇게 살아왔던 거죠..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은 씁쓸한 표정으로 또는 조금은 불안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던 그친구가 생각나네요..
저야 미신같은거 안믿지만...그렇다고 그친구가 거짓말한거 같지도 않고..한참 못봤는데...
지금쯤이면 아마 박사과정 정도 준비하고 있을것 같네염..
참 아이러니 한건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나서 과학을 공부하다니
이건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