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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7 08:08
[괴담/공포] 이야기 둘 속으로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596  

아버지는 외과의사인데, 어느 날 트럭사고로 한쪽 발이 절단된 노인 환자가 급히 병원으로 실려왔다. 그런데 절단된 한쪽 다리가 없는 것이었다.

쇼크가 오기 일보 직전인 환자에게 간신히 없어진 다리의 행방을 물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직후 다리는 도로 곁으로 날아가 버렸고, 하필 그때 근처에 있던 개가 그 절단된 다리를 좋다고 물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다리를 봉합하고 싶었지만 봉합할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수술. 수술은 성공하여 얼마 후 환자는 퇴원했다.

그리고 시일이 흐른 후, 환자가 과일을 갖고 병원에 인사를 하러왔다. 환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 없어졌던 다리가 발견되었다고. 

환자의 다리를 가져간 개에게는 주인이 있었고, 그 주인은 개집에서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을 눈치챘다. 개집을 들여다보니 썩인 인간의 다리를 개가 물어왔고, 개집 안쪽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고.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살인사건인가 하고 조사를 시작, 큰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는「그 다리는 어떻게 했을 거 같습니까?」하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대답을 망설이자 환자는 웃으며「한발 앞서서 미리 묘에 다리 뼈를 묻어 두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발 앞서서」하고 대답했다. 

환자는 아무래도 그 농담을 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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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의 이야기.

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인적이 드문 산길로 나갔다가, 중간에 드라이브 인으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딸을 놀래주려고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로 비집고 들어갔다.

딸은 무섭다며 돌아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게 재미있어서 자꾸자꾸 나아갔다. 그랬더니, 갑자기 엔진이 꺼졌다. 아무리 시동을 다시 걸었지만 걸리지 않았다.

산 속이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고, 자동차 정비지식도 없었기에 나와 딸은 어쩔 줄을 몰랐다. 밥을 먹은 드라이브인 식당도 걸어서는 몇 시간 거리.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 날은 차 안에서 묶고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서 드라이브인 식당에 가기로 했다.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노라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깊은 밤의 산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웅성웅성 대는 소리 정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은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다. 나도 자야지, 하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쁜 그 소리는

「텐(켄?)・・・소우・・・멧・・・」

뜻을 알 수 없는 그 소리는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다 싶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통에 견딜 수 없어져서 눈을 떴다.

그랬더니, 희뿌연 무엇인가가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머리가 없었고, 다리는 하나였다. 그 녀석은 비유하자면,「양손을 크게 휘둘려서 그 반동으로 몸 전체를 흔들며」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너무나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왠지 그 때는「옆에서 자고 있는 딸을 깨우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소리를 지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 녀석은 자꾸자꾸 차에 가까워지더니, 그냥 차 옆을 통과하는 듯 했다.

통과하는 동안에도「텐・・・소우・・・멧・・・」하는 소리가 쭉 들렸다.

소리가 멀어지고, 뒤를 되돌아봐도 그 녀석의 모습이 안보였으니까 안심하고 딸 쪽을 보노라니, 그 녀석이 조수석 창 밖에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슴 근처에 얼굴이 붙어 있었다. 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무서운 얼굴로 실실 웃고 있다.

나는 무서움을 참고, 딸쪽으로 다가온 놈에 대한 분노도 끓어올라「이 놈!!」하고 소리쳤다. 외치자마자, 그 녀석은 사라지고 딸이 깨어났다.

나의 고함소리에 놀라 깨어났나, 싶어서 딸에게 사과하려고 하자 딸이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하고 중얼중얼 말하고 있었다.

위험하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이 장소를 떠나려고 시동을 다시 한번 걸었다. 다행히 시동이 걸렸다. 서둘러서 온 길을 되돌아갔다. 딸은 옆에서 아직도 중얼거리고 있었다.

빨리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서, 차를 몰았다. 간신히 거리의 빛이 보이고 안심했지만 그때는 딸의 중얼거림이「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 들어왔다」가 아닌「텐・・소우・・멧・・」로 바뀌어 있었다. 딸의 얼굴도 왠지 딸의 얼굴이 아닌 듯 했다.

이대로 집에 가기에도, 딸이 이런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 눈에 띈 절로 뛰어들었다. 한밤 중이었지만, 절에 불이 들어와있길래 딸을 질질 끌며 문을 두드렸다. 

주지스님 같은 사람이 나오더니 딸을 본 직후 갑자기 나를 향해「무슨 짓을 한거냐!」하고 고함을 쳤다. 산에 들어가서 이상한 놈을 봤다고 이야기하자 유감스러운 얼굴로 위안 밖에는 안 되겠지만, 하면서 딸의 어깨와 등을 불경을 읽으며 살짝 내려쳤다.

스님이 오늘 하루 묶고 가라고 하기에 딸도 걱정되어 절에 묶기로 했다. 딸은「야마노케」(스님은 그렇게 불렀다)라는 산귀신에 홀려, 49일간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평생 그대로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그렇게 되지 않게 딸을 맡아서 어떻게든 야마노케를 내쫒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스님의 말을 전했고 아내는 일단 그 말을 믿어주었다.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도 그 산귀신이 붙어서 빙의된다는 것이었다. 야마노케는 여자에게 빙의되어 사는 귀신으로, 완전히 야마노케를 뿌리뽑기 전에는 아내도 딸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딸은 아직 절에 있다. 매일 상태를 보러가고 있지만 더이상 딸이 아닌 것 같다. 히죽히죽 웃고, 정말 도저히 뭐라 말할 수 없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본다. 다시 원래의 딸로 제발 돌아왔으면 좋겠다.

절대로, 장난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지 말아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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