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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0 00:34
[괴담/공포] 골목에서 있었던 일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348  

대학생때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동네친구 1명이랑 술을 먹었어요.

사실 동네친구라 해도

서로 대학들어가고 바쁘게 지내서 몇달동안 못보다가

간만에 만나니까 반갑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호프집에서 술 좀 먹은다음에 둘이 알딸딸하게 달아 오른 상태에서

친구네 집가서 더 먹기로 했죠. 

친구네집 가는 도중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2캔을 

사고 다시 근처 닭집 가서 닭 한마리 사들고

친구네 집에 갔지요.

서로 못다한 이야기 하고 술도 먹고 안주로 닭도 먹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많이 마셨더라고요.

가뜩이나 술도 못하는데 간만에 만났다고 

신나서 술 퍼먹다 보니까

어느새 새벽 1 정도가 되었더라구요. 

친구네 집이랑 저희집이랑 가까운건 아닌데 

그렇다고 차를 타면 좀 차비가 아까운정도?

걸어서 30분정도.

친구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했지만 (친구 부모님들은 다 여행가셨음.)

잘거면 편하게 자고 싶어서, 그리고 집도 가까우니까 

넉넉히 20분 잡고 걸어가면 금방 도착하니까, 집에서 걍 잘라고

친구네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때가 초겨울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춥더라고요

그리고 새벽이다 보니까 동네가 되게 조용하더라구요. 

많이 어둡고. 춥고. 바람은 살살 불고.

그래서 주머니에 손 찔러 놓고 얼큰하게 취한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네 집과 우리집 가는길은 두가진데

한가지는 돌아서 가는거 하고 

다른 한가지는 그냥 골목처럼 폭이 좋은 길이 쭈욱 있었는데, 

버스 한대가 들어오면 꽉 찰 정도의 길이입니다. (편의상 골목으로 부르겠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낮에는 골목길로 다니고 

밤에는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골목길이 직선으로만 되있어서 그냥 앞으로 

쭈욱 걸으면 더 빨리 집에 갈 수 있었거든요. 

근데 밤만 되면 되게 음침하고 조용하고 무서워서, 

밤에는 돌아서 가는 길을 택했지요.

근데 이 날은 

술도 좀 취했겠다, 피곤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가서 자고 싶어서 

그냥 골목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술이 달아오른 상태에서도 분위기가 휑하니까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고 골목길로 향했습니다.

골목길 저 끝편에는(제가 도착할 장소) 8차선 도로가 있었고 

주유소 하나가 있었지요. 

덕분에 끝쪽은 꽤 밝더라고요.

그 뒤에는 아파트도 있고.

그래서인지 저 골목길 끝에는 왠지 모르게 

제가 꼭 당도해야할 장소라고 생각이 될정도였어요.


그와 반대로

골목길 끝까지 가기 전까지는 완전 암흑이였습니다.

흔한 가로등도 역시 이 골목길에도 있긴 했지만

이상하게 하나도 안켜져 있더군요.

그 골목길은 중간에 다른 길로 이어진 부분이 없어요.

오직 주택들과 주차되 자동차들 뿐.

직선으로 된 암흑인 길밖에 없었지요.

그 길을 10분정도 걸을려니까 좀 으스스 하더라구요. 

바람도 불고. 

그래도 집에 빨리 가야 겠다는 생각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벅

저벅

정말 저의 발자국소리도 크게 들릴정도로 고요한 밤이더군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걷고 있는데

어느새 3/2정도 왔나?

주유소의 밝은 빛과 간간히 왔다갔다 거리는 

자동차 불빛을 보면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할때 쯤이였어요.

문득

타다다다닥

하고 뛰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쳐다보니까 

저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고 있더라고요.

간만에 저렇게 막 뛰어오는 사람을 본 모양인지.

'이 시간에 누구 사고 났나. 아니면 그냥 미♡놈인가'

라고 생각되더라고.

그렇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 

제 3자가 골목 끝 쪽에서 부터 뛰어오고 있었고

전 반대로 골목 끝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 저의 시야에 제대로 들어올때 였어요.

느낌이 이상하더라고.

그냥 저 사람이 뛰어오고 있는것 뿐인데

꼭 뛰어오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생각되는겁니다. 

사실 그럴 이유는 하나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을 주의깊게 쳐다봤지요.

정말 힘껏 뛰어오는게 느껴질정도였는데

손에 뭘 쥐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뭐지? 하고 눈에 인상을 쓰고 볼려고 하는데

어두워서 뭐가 보여야 말이지요.

남잔지 여잔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에요.

그 사람이 미치도록 뛰어오는 바람에 곧 남잔지 여잔지 분간이 되었어요. 

그만큼 저와 그 사람의 간격도 좁혀졌다는 소리였지요.

머리는 어깨 에서 조금 못 미칠정도로 내려왔지만 

여자의 느낌은 아니였어요. 

부스스 하고 며칠동안 안감은게 그냥 머리를 안자른 남자라는 

느낌이 확 느껴졌지요.

그리고 그 남자와 내 간격이 더 좁혀졌을때.

그리고 내가 아까 궁금해 하던,

그 남자가 손에 쥐고 있던게 무엇인지 

눈에 서서히 보였을때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그건 칼이였어요.

칼?

저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죠.

왜 이런 늦은 밤에 칼을 들고 저렇게 뛰어오는걸까.

그 남자와 저와의 거리는 정말 많이 좁혀져있었어요.

그 남자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지요. 

눈이 뒤집혀 있더군요.

침을 질질 흘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손에 칼을 쥔채 내쪽으로 

막 뛰어오고 있는거에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돌리고 뛰었지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 남자의 눈 뒤집히고 막 뛰어오는 모습을 봐서 그런걸까?

순간적으로 미♡놈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겠다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도 하기 전에 나는 몸을 돌려서 그 남자에게서 도망치고 있었고 

말이에요

사실 그 남자가 저에게 올꺼라는 이유도 없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칼을 든 그 남자와 나는 미치도록 뛰었어요.

근데 뛰면서도 서서히 무서운 생각이 드는게 

그 남자도 내 뒤에서 달려오고 있는데

그 남자가 꼭 제가 목표인듯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진짜 내가 목표이면 어쩌지?

저 칼은 뭐지?

저 칼로 나를 찌르려는건가?

왜?

이런 의문이 드니까 그 달리는 와중에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돌려서 그 남자를 봤어요.

어느샌가 그 남자가 정말 내 뒤에서 겨우 5m? 정도까지 따라왔더라고요.

그리고 역시 눈이 뒤집힌채 달리고 있는 얼굴표정과 함께 

손에 쥐고 있는 칼을 보았지요.

겁나게 무섭데.

나도 모르게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있는 힘을 다해서 뛰었어.

얼만큼 뛰었을까?

친구네집이 거의 다와간거 같은데도 

아직 앞을보니까 멀리 있는거에요. 

돌아버리겠더라고요.

뛰면서 생각한게

친구네 집 까지 가서 집 안으로 들어가면 더이상 못쫓아오겠지.

그런데 그전에 잡히면?

잡히면 어떻게 되는거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사실 제가 멈추면 그 남자가 

휙 하고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의 본능은 멈추지 말라는거였어요.

멈추면 분명히 저 남자의 손에 쥐어진 칼에 죽을꺼라는 생각?

그래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미치도록 뛰었지요.

헉헉 거리면서 있는 힘껏 계속 달렸어요.

진짜 미치도록 뛰니까 힘들어 죽겠더라고요.

진짜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오는줄 알았어요.

헉헉 거리면서 더이상 못뛰겠다 라고 생각이 들 쯤에

뒤를 한번 더 돌아봤어요. 

진짜 그 남자가 팔만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더라고요.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발에 힘이들어가는거에요.

잡히면 죽는다라는 생각에

존나 뛰었어요 진짜,,,

더 뛰면 저 남자한테 죽기전에 숨차서 죽겠더라고. 

그래도 존나 뛰었어요.

그렇게 그남자와 저는 그 골목길을 쉬지 않고 달렸어요.

친구네 집앞에 신문배달부가 있더라구요

어느샌가 친구네 집에 거의 다와가고

그래 좀만 더 버티자. 

사람이 있으니까 도와줄꺼야 더 버티자 

하며 달리고 나름 안심하며 달리고있는데 

뒤에

진짜 그 남자의 숨결이 뒤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좀만 더 뛰자. 

생각하고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뛰고 있는데

뒤에서 무슨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어깨에 누가 손을 올리더라고요 

오싹하는 느낌이 등골부터 확 올라오더니

순간 

죽을꺼라는 느낌이 확 드는거에요

그 미칠듯한 공포.

그러더니 갑자기 귀에 누군가 간질거리는 소리를 내더라구요 




"잡았다. 이히히히히히히히"





으아아아아악!!

저를 잡은 그 미♡놈은 

그렇게 말을하고 다시 골목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저의 비명소리를 듣고 신문배달부는 저에게 와서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지금 이 상황이 황당해서

멍때리다 

진짜 식은땀이 좔좔 흘리며 친구네 집에 들어갔지요

그날 덜덜 떨며 잠을 잤습니다

아직도 그 미♡놈이 뭐가 목적이고 

왜 그짓을 했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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