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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3 02:04
[괴담/공포] 수상한 룸메이트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328  

명문인 축에 속하는 ㅇㅇ여고는 도서지방에서 등교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숙사를 신축했다.

2학년인 지영은 통학거리가 꽤 먼 편이라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설한 기숙사는 꽤나 시설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단 한가지 흠이라면, 2인 1실 기숙사의 룸메이트.

이따금씩 룸메이트의 행동거지가 너무 신경쓰인다는 점이다. 

지영이 야간 자습을 마치고 방에 들어오면 불을 꺼둔 채로 음산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거나, 

밤늦게 스탠드를 켜고 공부하고 있을 때 먼저 자고 있던 룸메이트가 킥킥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기분 좋지 않은 잠꼬대를 한다거나.. 

2층 침대 중 룸메이트가 쓰는 1층의 천장(그러니까 침대의 2층을 사용하는 지영의 바닥)에 해괴망측한 낙서가 되어 있다거나.. 

이런 것들은 모두 괜찮다고 치고 가장 큰 문제는 이따금씩 사라지는 것이다. 

룸메이트는 지영이 잠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눈을 번쩍 뜨고 기다리다가 

지영이 잠들 무렵에 지영의 얼굴을 한번 노려보곤 스르륵 일어나서는 방을 빠져나가곤 했다. 

물론 지영도 처음부터 눈치챈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번 알게 된 이후, 

몇일 쯤을 자는척 하고 기다려보니 어김없이 한번씩 방을 빠져나가서는 

새벽녘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지영은 수상한 룸메이트의 행동에 대한 의문을 참을 수 없어 룸메이트의 옷에 실을 매달아두었다. 

밤 2시. 룸메이트는 지영이 자는 것을 확인한 후, 방을 스르륵 빠져나갔다. 

쥐고 있는 실타래에서 실이 점점 풀려나갔다. 

실이 어느정도 풀려나갔을때, 지영은 침을 꿀꺽 삼키고 문을 반쯤 열었다. 

실은 점점 빠른속도로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실은 기숙사 정문 바깥까지 연결되어있었다. 기숙사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손을 척 올려, 호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뭐야, 사감 아주머니였잖아..


"학생, 왜 문을 열려고 하는거지?"

"아... 속이 좀 답답해서 공기를 쐬려고요..."

"그건 좋지만 절대 12시 이후론 출입할 수 없어. 들어가서 자도록."


이렇게 사감 아주머니가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룸메이트는 빠져나간것일까?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실타래는 점점 풀려가고 있었다. 의문이 점점 가중되었지만 사감에게 걸린 이상

이만 체념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방으로 돌아가는 와중... 옆의 창문을 우연히 본 지영은 너무 놀라 숨이 넘어갈 뻔 했다.

창문에 비친 룸메이트의 옆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룸메이트는 기숙사 정문 쪽을 시뻘건 눈으로 노려보며 실을 슥슥 잡아당기면서 감고 있었다... 

만약 그 때 룸메이트와 눈이 마주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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