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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1 12:46
[괴담/공포] 무서운 이야기3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07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당시에 저희 집은 냇가를 앞에 두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시골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집이 뒷마당을 개조해서 만든 집이라 그런지 습기가 엄청 찼었습니다.

그래서 사계절 내내 곤충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미, 개미, 귀뚜라미 등.

게다가 여름은 더 심해져서 손톱만한 청개구리까지 엄청나게 집안을 돌아다녔죠.

개구리라는 소리만 들어도 소름을 끼쳐하는 저는 감히 손으로 건드릴 생각을 못하고

(제 친구들 중에는 손바닥 만한 개구리도 손으로 잡는 애들도 있었거든요.)

빨래판이나 파리채로-_-; 짓이겨 죽였죠.

흠;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어쨌든 습기가 그 정도로 많이 차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

│     우리방         ││     안방                   │

│                        ││                              │

└───────문┘└문─────────┘

┌────────┐┌──────────┐

│ 부엌                ││    복도                   현관

└────────┘└──────────┘

 

요런 구조로 되 있었습니다.

저희방은 미닫이문으로 되어 있었고 안방문은 방안에서 당기는 식으로 되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주로 방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저희는 개구리 들어올까봐 창문까지 닫고 잤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엄마가 아침에 밥을 먹다가 어제 저녁에 귀신을 봤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 때 아빠는 일하고 계셨나? 하여튼 안 계셨었습니다.

무섭지만 그래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봤냐고 여쭤봤습니다.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러시더군요.

 

저희 엄마 아빠가 요렇게 주무십니다.

 

○┼= 그러니까 문을 옆에 두고 주무시는 겁니다.

그렇게 주무시다가 문득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눈을 슬며시 뜨셨댑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문쪽을 힐끗 보니까

어떤 중년아저씨가 체크무늬 잠바를 입고 부엌쪽을 바라보면서 복도에 서있었다는 겁니다.

순간에 엄마가 무서워서 (저희 엄마가 겁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눈을 꽉 감고 있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희한테 말씀해주시는데 우리집에 그런 게 있다는 게 너무너무 무섭더군요.

여튼 그러다 몇 년이 지나서 저희가 분당으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그 때 그 이야기가 무심코 나왔습니다.

엄마가 그 때 그 기분을 설명을 하면서 그 남자 진짜 무섭더라고 하시니까

아빠 말씀이

 

"당신도 봤나? 내도 봤는데.."

 

이러시더군요. 순간에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엄마도 놀래서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냐고 하니까 아빠 하시는 말씀이

 

 

 

 

 

"체크무늬 잠바를 입고, 복도에 서서 가만히 부엌만 보고 있드라.

한 4-50대 되 보이고.."

 


이거 말고도 아빠가 그 집에서 이상한 꿈을 굉장히 많이 꾸셨었대요.
꿈에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입에 콩나물이 물려있었대요
근데 바로 그 뒤에 귀신이 따라 들어오는 꿈 같은거..
그 이야기 듣고 울 엄마 하시는 말씀..
"콩나물? 그거 제사음식이잖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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