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의 결과는 이런거였군요.. "친환경 농약급식"
기사입력 2014-05-23 18:18
새누리당은 서울시에서 벌어진 학교급식 비리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측근들이 연루됐다며, 진상 규명과 함께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만든 친환경유통센터 급식기구를 통해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가격도 시중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 간부인 배 모 씨와 남편 등 박원순 후보 주변 인사들이 비리를 저질렀다며 박 후보의 사과와 비리 인사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 시내 학교 8백여 곳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원산지를 속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원순 측 “친환경급식센터 감사결과는 인정...개선했다”
새누리당은 23일 서울시의 ‘친환경 무상급식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노근·김현숙·이운룡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인용해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 되었는데도 서울시는 이를 묵살함으로써친환경인증을 취소하지 않는 등 관련 업체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울시는 ‘친환경유통센터 학교 급식기획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자문위 주도하에 친환경 자재 구입방식을 결정해 왔다”면서 “직거래 방식이 아닌 전국 농산물 수집상을 식자재 공급업체로 선정해 친환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유통구조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번 농약급식 사건은 서울시 관피아, 박 후보 주변 인사들이 저지른 고질적이고 계획적인 비리 의혹”이라며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학교급식자문위 위원장인 배모씨와 배씨의 남편인 송모 서울시 감사관 등의 인사를 지목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무상급식 부조리 검찰 고발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4개 공급업체 세무조사 ▲부조리 감사 방기한 송모 감사관 파면조치 ▲박원순 후보의 책임통감과 대국민 사죄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즉각 조치할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다르고 지나친 비약이 많다”면서 “특정인사, 관피아 등의 표현을 통해 박 후보와 친환경 무상급식 자체를 공격한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배모 위원장은 비상설 지위고 납품업체는 전문가 참여 하에 선정되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 힘을 쓸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응당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새누리당의 주장과는 달리 영구 출하 금지가 통보된 농산물이 학교에 납품된 적이 없고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에 대해서도 공급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감사원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개선했고 앞으로도 성실히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2일 ‘학교 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내 867개 초중고 학교에 공급된 친환경 농산물 중 일부에서 허용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되고 원산지를 속인 물품이 학교에 납품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