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학생의 핀드혼 실험' 으로, 학교 공터에 오이씨를 뿌린 뒤 식물에게 말 걸기와 리라로, 오이를 재배해 놀라운 결실을 맺은 바 있는, 후카노 기미코 양이 요정을 본 체험담에 관해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 .
질문한 사람들은 10대부터 성인까지 5명으로 구성되어, 인터뷰라는 형식에 구애됨 없이, 요정과 식물에 말걸기에 관해,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자연과 교감하는 순수한 한 소녀가 말하는, 아주 쉽고도 경험적이며
과학적인 파동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음악연구회 제공/손성애 옮김>
※ 리라란? 자연음악연구소 리라합창대가 부르는 아~ 하는 합창소리
▶질 문
요정이 보이나요?
▷기미코
네. 요정이 바로 저곳에 있다면 보여요.
▶질문
언제부터죠?
▷기미코
아주 오래 전부터는 아니고 대략 1년(1994년)전부터예요.
▶질 문
언제부터 그렇게 보이게 된 건가요?
▷기미코
나무하고 이야기틀 하게 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요.
▶질 문
나무하고 이야기를 하게 되다니 무슨 뜻이죠?
▷기미코
나무가 제게 말을 건냈어요. 나무의 말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말이 아니라, 나무의 파동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나무의 마음입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나무의 소원이 저를 잡았어요.
그것을 저는 나무가 말을 건냈다고 느낀 것입니다.
▶질 문
어떻게 이야길 걸었다는 거죠?
▷기미코
뭐랄까? 사람끼리 하는 말과는 달리, 말을 사용한 대화 형태가 아니예요.
'말을 건냈다'라는 의미에서 굳이 표현하자면 '사랑'이예요.
나무는 그 사랑 속에 여러 가지 우리들에 대한 메시지, 즉 '기운이 없구나' 라던가
'오늘은 정말 화창한 날씨지' 등 구체적으로 제게 느끼게 하는 무언가를 주는 거죠.
그리고 그런 기운을 우리들을 향해 보내고 있어요. 그 파동을 받은 저는 그 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속에 담겨진 메시지를 느낄 수가 있어요.
제일 처음 받은 메시지는 봄이 다가왔을 때의 일이었죠. 민들레가 핀 것을 알려 주었어요. 나무의 목소리를 알아채고 뒤돌아보니까, 나무 밑둥에 작고 귀여운 노란 민들레가
화사하게 피어 있었어요.
그날은 꽤 추운 날씨여서, 빠른 걸음으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라, 유별나게
민들레가 밝게 보이면서 마음이 '환하고' 따뜻해졌어요.
물론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놀랐지만, 그래도 민들레를 보는 순간 놀란 마음이 싹 달아났지 뭐예요.
나무랑 얘기를 하는게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라,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그때
민들레를 보면서 생각했어요.
▶질 문
어디에 있는 나무랑 얘기를 했어요?
▷기미코
중학교에 있는 동백나무요. 교실 바로 옆에 있어요.(우리 반이 1층에 있었기에)
▶질 문
바람이나 물하고도 이야길 하나요?
▷기미코
나무하고 얘기를 하게 되고 나서 그 뒤 곧 알게 되었어요.
나무를 알게 되자 전부에 대해 알게 된 느낌이랄까.
▶질 문
어떤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죠?
▷기미코
좀 표현하기 어려운데요, '파동 주고받기'라는 느낌이예요.
아까 말한 동백에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우선 동백이 제게 얘기를 걸어주죠.
그리고 그것을 느낀 제가 동백의 마음을 알게 되죠. 동백도 제 마음을 느끼려고 해요.
그러면 어느 사이엔가 제가 동백과 하나가 되어 동백이 제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동백의 마음을 아는 것은 간단한 일예요.
이렇게 해서 저랑 식물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제가 그 애들에게 얘기를 걸때도 아주 똑같은 방법이고요.
아마 여러분들이 얘기를 걸었을 경우에도 그럴거예요.
▶질 문
그러면 물건하고도 얘기하나요?
▷기미코
물건하고는 식물처럼 얘기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물건, 예를 들어 책상 같은 것에 그것을 사용했던 사람의 파동이나, 만든 사람의 파동 그리고 그 재료가 파동을 지닌 자연스러운 것(나무나 광물 등)이었을 경우, 그 재료자신의 파동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알 수가 있어요.
▶질 문
나무랑 얘기하다 보니까 요정이 보인건가요?
▷기미코
예. 자연스레 시계 안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이랄까.
원래부터 그곳에 요정이 있었는데 제가 몰랐을 뿐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확 보였다거나 하는 그런 극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