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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3 07:08
[초현실] 핀드혼 실험 이야기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034  

핀드혼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북극권에 가까운 북아일랜드의 추운 황무지 속에서 식물, 야채,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진짜 있었던 일입니다.

 기적의 핀드혼 실험 

 
1962년,
피터 캐리라는 사람이 부인과 3명의 아이를 데리고
핀드혼에 이주하여 살았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아주 즐거운 공동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비료없이 18kg나 되는 양배추가 자라고
21종류나 되는 과일이 열리며 눈 속에서 장미가 피어 나는, 그야말로 진짜 지상낙원입니다.
왜 그렇게 열리느냐구요?
아주 간단합니다.
핀드혼의 사람들은 야채와 과일, 꽃들과 이야기를 한 답니다.
어떻게 해서 이야기가 가능하냐구요? 

 
여기 사람들은 식물들에 요정이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진짜 요정(식물속의 요정그림)이 산다고 생각하면서
식물들에게 이야기를 걸면
식물이 거기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쑥쑥 자란답니다.
뭐니뭐니 해도 18kg이나 되는 양배추가 자라고
25kg이나 되는 브로콜리가 생기는게 바로 그 증거입 니다.
식물에게 얘기를 걸면 인간의 상냥하고 아름다운 마음 을식물이 알아 듣기 때문일 것입니다.

 후카노 기미꼬양의 핀드혼 실험 

일본에도 이와 똑같은 실험을 한 중학생이 있습니다.
이름은 후카노 기미꼬, 중학교 3 학년이예요. 
후카노양은 미야자와 겐지를 좋아해서
겐지처럼 언제나 꽃과 식물들에게 이야기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사이엔가 꽃과 나무에 요정이 있는 것처럼 생각 되었어요. 
그녀는 

“꼭 한 번 요정을 만나고 싶어. 그리고 식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그래 내가 씨앗부터 키워보는 거야. 요정과 이야기하듯 식물들과 얘길하며 키워보는 거야”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조금 후면 여름방학입니다.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려 교정 한 구석 빈터에 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곳은 옛날에 집이 있었던 터로, 기와조각이며 돌이 섞인 아주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여자아이 혼자 힘으로는 무척 힘든 일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모종삽을 이용해 개간했습니다. 
게다가 그 곳은 점토질의 토지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비료는 쓰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물만 주기로 하고 나머지는 식물에게 이야기를 걸며 리라를 들려주는 것뿐입니다.
단 한가지 곤란한 것은 바로 옆이 대나무 밭으로 참새가 많다는 점입니다. 

“뿌린 씨앗을 금방 먹어버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후카노양은 곧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씨앗을 참새랑 반씩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4평방미터의 밭이 생겼습니다.
밭이라고 하지만 황토와 잔돌이 섞이고 비료도 없는 땅입니다. 
후카노양은 밭에 오이, 미니 당근, 양배추 씨앗을 뿌리기로 했습니다. 

자,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길까요. 
이제부터 여러분과 함께 후카노양의 일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개 간] 

1994년 7월 8일(금) 

밭을 만들기 시작.

원래 아파트가 있었던 자리라
콘크리트 파편과 유리가 굴러 다닌다.

밭을 만들기에 앞서 흙과 주변 풀꽃들의 허가를 얻기 위해 빈터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이제부터 여기에 밭을 만들겠습니다. 부디 저를 친구로 삼아 주세요” 

빈터 입구에서 그렇게 말했다. 


 
[작업 1- 손으로 풀뽑기]

마지막으로 풀들에게 풀을 뽑아야 된다며 양해를 구했 다.

“미안해요. 밭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답니다. 
절대로 쓸모없게 안만들테니 밭 만드는 일을 도와주 세요” 


[풀을 뽑으면서 주의한 일] 


꽃이 필듯한 것은 뽑지 않고 그대로 두며 필요 이상으로 뽑지 않는다.
다른 풀꽃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하나 하나 마음 속으로 이야기를 걸며 뽑는다.
밭 일이 끝나면 “부디 다시 무사히 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될 수 있는 한 부드럽게 뽑을께요.” 라고 말한다. 


[작업 2- 돌, 콘크리트 파편과 유리를 치움]

흙의 상태 : 흙 속에 콘크리트, 유리 등이 많이 섞여 있어 일구는 데 상당히 힘이 들 것 같다. 
흙에게 말을 함. 

“당신과 싸울 생각은 전혀 없답니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그리고 이 잡초들을 키우는 축복을 제게도 나눠 주세요. 흙의 요정아! 협력해 주겠니?” 

돌과 유리를 치울 때

“미안해, 장소를 양보해 주겠니? 우리 모두 같이 만들자꾸나” 

밭을 빈터 한 구석에 4평방미터 정도 만들기로 함. 
수업도 있었고 또 낮 동안의 작업이므로 오전 11:30 - 12:30까지 1시간 동안 하기로 함. 
단 여름방학 이전에는 점심 시간과 방과 후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 

 
7월 18일(월)

풀뽑기와 이물질 제거작업이 끝났으므로 씨앗을 구입 했다.

구입한 씨앗 : 1. 오이 2. 미니 당근 3. 양배추 

씨앗에게 이야기를 함. 

“힘내서 자라야 돼. 내가 응원할께.”


라며 씨앗을 손으로 어루만졌다. 
모종삽으로 흙을 일굼. 친구 에이꼬가 도와 줌. 
흙은 생각보다 딱딱했고, 
돌이 있어서 여자아이 둘이서 일구는 게 무척 힘이 들었다. 
이때 이과 과목을 가르치시는 X선생이 나타나 야단을 쳤다.

“모종삽 정도로는 평생을 파도 안끝날 걸.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어지간히하고 돌아가.
이런 흙에서 밭이 된다고 보니? 운동장에 만드는 거나 똑같은 짓이다.” 

그러나 둘이 힘내서 어렵게나마 예정했던 것의 1/5 정도를 마쳤다 .
그것도 얕게밖에 파지 못하고 우선 작업을 종료.
이때 흙과 돌에게 진심으로 말을 걸면서
결코 흙과 싸우는게 아니라 흙에게 협력을 구하는 것이라는 말을 되새김.
일구는 사람과 흙과의 하나됨을 꾀하며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어디까지나 내가 나중에 들어 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축복을 나누어 받을 수 있도록 마음에 새기며 작업을 했다. 

7월 20일(수)

이 날은 친구 3명이 도와 주었다. 
녹슬어 오래되긴 했지만 쓸만한 곡괭이를 찾아냈다.
3개가 있었지만, 하나는 굳은 땅을 내리 친 순간 쓸 수 없게 되었다. 
또 하나는 상당히 이가 빠지긴 했지만 모종삽에 비해서 무척 잘 파졌기에 사용하기로 정했다. 
곡괭이 덕택에 어렵게나마 드디어 4평방미터의 작은 밭이 완성되었다.


[씨뿌리기, 발아] 

7월 22일(금) 

흙토를 준다하기에 외발 리어카로 받으러 갔다.
3번 왕복. 그 후 이과에 계시는 Y선생이 석회와 화학 비료를 뿌렸다.
제발 일부분이나마 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린 후 그 곳에 여러 가지를 심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날 전에 우리들을 야단쳤던 이과의 X선생님이
갑자기 화학 비료와 석회를 뿌린 곳에 감자와 순무를 심었다고 한다.
나는 그날 직접 가지 못했으나 친구 에이꼬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X선생은 “이런 곳에 밭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며 우리들을 비웃었는데
갑자기 나타나 밭을 2/3 이상을 뺏아가고 말았다. 
어렵게 고생해서 개간한 4평방미터의 밭을 2/3 이상이나 빼앗겨
나머지 밭은 1/3도 채 안되는 정도.
하지만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고 마음을 바꿨다.
X선생님의 2/3밭에는 석회와 화학 비료가 듬뿍 쳐졌다.
하지만 내 1/3은 무비료. 
결과가 과연 어떻게 될까?
이건 하나의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월 31일(일) 

내밭 1/3에 오이씨를 뿌림.
땅이 모자라 프란타 6개를 따로 마련해 미니 당근과 양배추 씨앗을 뿌렸다. 


[씨를 뿌린 방법]

1. 오이 : 밭 양쪽에 30cm 간격으로 4-5개씩 10군데에 뿌림
2. 미니 당근 : 프란타 3개에 밭의 흙을 조금 나누어 1.5cm 정도의 깊이로 적당히 뿌림
3. 양배추 : 프란타 3개에 밭의 흙을 조금 나누어 2cm 깊이로 적당히 뿌림. 


[씨뿌릴 때 씨앗에게 한 얘기]

“자 힘내자. 힘내서 쑥쑥 커야 돼. 올해는 무척 덥지만 자주 보러 올테니 힘내야 돼”

라고 말한 뒤 리라를 들려주고 물을 주었다. 


[프란타의 위치]

프란타 6개를 A, B, C, D, E, F 순으로 밭 옆에 두었다.

 
관찰하기 쉽도록
왼쪽부터 A.B는 똑같은 종류인 당근을,
C에는 양배추, D에는 당근 순으로 다른 종류를,
E F에는 같은 종류인 양배추를 심었다.

양배추를 심은 프란타에는
구분하기 위해 플랫카드를 붙였다. 
 
[참새대책] 

공터 반대편에 작은 대나무 숲이 있어 참새가 많았다. 

필시 미니 당근과 양배추씨를 먹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참새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 

“반은 너희가 먹어도 되니까 나머지 반은 남겨 주렴”

결과가 어찌될 지 이 또한 관찰대상 중의 하나이다. 


 
8월 1일(월) 

오늘부터 매일같이 물을 주러 갔다.
목소리를 내어 이야기를 걸며 물을 준다.

“오늘도 덥지? 기다려. 내가 곧 물을 줄께.” 

밭 이외의 잡초에도 물을 주며 

“늘 도와주어서 고마워. 빨리 싹을 틔우렴.”

그리고 나서 리라를 들려 주었다. 


[리라 방법] 

전체적으로 주변에 있는 모든 대상에게 마음을 주면서 하는데 특히 오이에게 신경을 썼다.
이는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서이다.
프란타에게는 왼쪽에서 A, B, C순으로, 오른쪽에서 F, E, D 순으로 했다. 


[실험에 대한 흥미]

두 종류의 테스트을 할 것이 있다.
1. 하나는 X선생님의 감자와 순무밭처럼 화학비료를 듬뿍 사용해 보통 하던 대로 돌봐 주는
일반적인 농사 방법.
2. 또 하나는 나처럼 무비료에 말걸기와 리라만으로 키우는 새로운 방법. 

 
8월 5일(금)

오이 싹이 텄다. 나도 모르게 외쳤다.

“와! 해냈어. 정말 모두들 잘 해냈어. 
고마워. 힘 내야 돼. 정말 귀엽구나.”

당근과 양배추는 아직 안나옴. 

X선생님 밭은 아무것도 안나옴.
X선생님이 오셔서 큰소리로 화를 내심.


“놀리는 거야 뭐야. 왜 내 건 싹이 안나오는 거야” 

8월 11일(월) 

오이가 자라고 있다. 양배추 E에서 싹이 나옴.
X선생님 것은 아직 안나옴. X선생님이 또 밭에 석회를 뿌렸다.
내 밭에도 뿌렸는지 흙이 하얀덩어리 투성이다.
급히 치웠지만 유감스럽게도 조금 남고 말았다. 
올해는 너무 더워 물을 주어도 금방 흙이 마르곤 한다.
“힘내서 빨리 싹을 틔워야 해.”

라고 말한 뒤 물을 주면서 리라를 들려줌. 


[생육과 개화]

8월 16일(화) 

미니 당근 A에서 싹이 나옴. 
오이도 햇빛이 없는 데도 쑥쑥 잘 자란다.
벌레도 없고 한 곳 에 심었기 때문에 솎아 내는 게 걱정되었지만
적당한 수로 발아해 솎아 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올해는 이례적인 더위로 시코쿠와 큐슈지역에서는 단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귀가길에 꼭 말을 걸어 주었다.

“더워서 고생스럽겠지만 모두들 힘내자. 내일 또 올께.” 

또 빈터 전부를 향해 

“항상 도와 줘서 고맙습니다.”

라며 인사를 했다. 

8월 20일(토) 

선생님 밭에 잡초가 자랐다. 아직 싹이 나오지 않음.
그러나 내 오이밭에는 거의 잡초가 없다. 참 재미있다.

8월 28일(일) 

프란타 6개 중 A, C, D, E 순으로 발아. B, F는 전혀 싹이 안남.
왜 그럴까?
자세히 보니 갈라진 씨앗이 흩어져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빈터에 가까이 왔을 때 참새가 날아가는 걸 봤는데, 
아마도 참새가 먹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문득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새는 꼭 1/2만 먹고 반을 남겨준 것이다. 
프란타 A, B는 모두 당근.
A에서는 싹이 많이 나왔지만 B에서는 아무것도 안나옴. 
중앙에 보이는 건 잡초. 씨앗 껍질이 흩어져 있다. 
프란타 E, F는 다 양배추다. E에는 싱싱한 싹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F에는 싹이 전혀 안나 옴.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참새는 정확하게 당근과 양배추의 씨앗을 꼭 반씩만 먹은 것이다. 
또 하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중앙에 있는 프란타 C와 D에 각각 양배추와 당근 씨앗을 뿌렸다. C, D 모두 발아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양배추라도 C와 E중에서 E쪽이 싹이 더 크고 싱싱하다. 
또 같은 당근이라도 A와 D중 A쪽에 더 많은 싹이 나왔다.
즉 양쪽 가장자리에 있는 A와 E는 생육 상태가 좋으나
중앙에 있는 C와 D는 생육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문득 생각이 났다. 

“리라 덕택일 거야.”

나는 프란타를 향해 리라를 부를 때 언제나 A, B, C 순으로, 또 F, E, D 순으로 부르고 있었다.
틀림없이 그 때문일 것이다.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왜 참새는 바깥 쪽 A, B, F, E에서는 씨를 반씩 먹었는데 중앙의 C, D는 모두 남겨 두었을까.
어쩌면 나에게 리라의 효과를 알려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나는 7월31일 씨를 뿌릴 때 참새들에게 

“반은 먹어도 좋으니 반은 남겨달라”

고 부탁 했었다.
참새는 그 부탁을 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리라를 테스트하게 해주었다.
맞아, 틀림없다. 


9월 1일(목)

오늘은 2학기 종료식.
오이 꽃이 피었다. 칭찬해 주었다. 

“정말 예쁘구나. 잘 해냈어. 꼭 멋진 오이가 되렴.”

당근과 양배추도 순조롭게 자라고 있다. 
X선생님 밭에는 아직 싹이 안나오고 있다. 


 
9월 3일(토) 

X선생님 밭이 잡초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왼쪽이 내 오이밭, 오른쪽이 선생님의 순무 와 감자밭.

그러나 잡초가 덮어버려 싹이 하나도 안나옴.

이래서는 알 수 없으므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 잡초 상태를 보기로 하겠다. 

오른쪽이 선생님 밭으로, 잡초가 자라기 시작.

이것도 마찬가지. 자라기 시작한 잡초를 더 잘 알아볼 수 있음.

내 오이밭 반대편으로 선생님 밭이 있고 석회를 뿌려 하얗게 보임. 
막 자라기 시작한 잡초를 알아 볼 수 있음. 
선생님 밭은 잡초로 무성해졌지만 내 쪽으로는 잡초가 전혀 오지 않았다. 


[여기까지에 대한 평가]

X선생님 밭에 싹이 하나도 안나는 게 이상하다.
X선생님이 화학 비료를 사용한 일반적인 방법과
무비료에 얘기걸기와 리라를 들려주었을 뿐인 내 밭 중 완전히 내 승리다. 
당근과 양배추 모두 싹이 나왔다. 오이에 꽃이 피었다.
벌레도 거의 안먹었다.

산성의 황무지에도 작물이 자라는 것이다.
게다가 참새가 내 부탁을 들어주어 씨앗의 반을 남겨 주었다. 
멋진 실험을 할 수 있었다.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다.
자 이제부터 열매를 맺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수 확]

9월 4일(일) 

작은 오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조금만 더 있으면 수확할만한 것도 있어 빠른 성장에 그저 놀랄 뿐이다. 

9월 6일(화) 

그저께는 10cm밖에 안되었던 오이가 어느새 27cm나 되었다. 
오이가 너무 컸기에 이것만 1 개 수확. 성장에 다소의 차이가 있다. 

집에가서 시판하는 오이와 비교해 보았다. 
밭에서 딴 오이 27.5cm, 시중의 오이 20cm.
너무 대형오이라 속알맹이가 없을 걸로 생각했는데, 잘라보니 물이 많은 게 무척 맛있었다.

꼭 과일을 먹는 것 같았다. 
엄마, 남동생, 여동생에게 먹여 보고 “단맛이 난다.”며 좋은평을 해 주었다.
시험삼아 시중의 오이를 먹어 보자 떫은 맛이 나는 게 맛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오이를 둥글게 잘라 단면을 재 보았다.
내 오이 직경 5cm, 가운데 씨가 조금 있을 뿐 나머진 전부 속이다. 
이에 비해 시중의 오이는 내 오이의 1/2 수준인 2.5 cm다. 


[수확할 때 건낸 말]

수확할 때 

“이것좀 따게 해 줄래. 항상 도와줘서 고마워. 소중하게 먹을께.”

라며 목소리를 내어 말을 건넸다. 
그리고 나머지를 수확할 때도 늘 똑같이 했다. 

9월 8일(목) 

오이 3개 수확. 
담임 선생님께 잠깐 보였더니 꼭 드셔보고 싶다고 하셔서 3개를 전부 시식해 보기로 했다.
수확한 오이의 길이는 25cm, 25.5cm, 27cm임. 

9월 9일(금) 

담임 선생님께 시식결과를 들음. 

“전혀 퍼석퍼석하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굉장히 맛있었다.
너무 자란게 아닌가 싶었지만 물기가 많은게 정말 맛있었다.”

라는 소감을 말해 주셨다. 

9월12일(월) - 9월16일(금) 

큰 비가 계속됨. 그 때문에 배수상태가 안좋은 A와 F에 물이 차고 말았다.
A에 심은 당근은 뿌리채 쓰러졌다. F는 흙이 반이나 흘러 내리고 말았다.

역시 프란타는 자연상태가 아니었기에 안좋았는지도 모른다.
당근과 양배추가 자라고 있었는데 말이다. 

9월 21일(수) 

오이 6개를 수확했다. 31cm나 되는 것도 있어 모두들 놀랐다.
밭에서 이 대형 오이를 사진 촬영.
비교할 만한 게 없어서 내 발과 같이 찍었다. 내 발 사이즈 24.5cm.

집에 가서 오이 6 개를 늘어 놓고 사진을 찍음. 모두 다 25cm를 넘었다. 
31cm 오이의 원형 직경이 5.5cm. 이 특대형 오이를 시식했다.

크기에도 불구하고 속이 단단하고 맛이 아주 좋은 오이였다.
밭에는 아직도 작은 오이가 많이 달려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10월 6(목) 

오이잎이 4평방미터의 밭 전체를 뒤덮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오이를 심은 곳은 약 1/3정도. 가로 50cm, 세로 2m 계 1평방미터. 
이런 작은밭에서 지금까지 24개의 오이가 수확되었다.
그것도 크고 맛있는 오이다.
모두 다 25cm를 눈 깜짝할 사이에 넘어서고 말았다. 
빠른 성장에 그저 놀랄 뿐이다. 무언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당근과 양배추 B와 F도 조금 있으면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비로 프란타의 흙이 흘러내려 참담했지만
나머지가 줄기를 옆으로 퍼뜨리면서 열심히 자라고 있다. 

“당근! 양배추! 둘 다 화이팅!” 


에필로그 


[그 후에 있었던 일과 소감]

10월15일 현재 32개의 오이를 수확했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서 꼭 두달 반째입니다.
1평방미터에서 비료도 없이 32개의 오이를 수확한 건 생각지도 못했던 성과입니다.
오늘 수확에 대한 인사를 밭 전부에게 했습니다. 

“모두의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밭과 오이가 생겨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다음은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내가 수확 인사를 마친 직후
체육 선생님이 오셔서 잎을 전부 뜯어 내고 줄기도 뽑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저분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프란타는 조금 떨어져 무사했지만 며칠 후 그곳에서 건축 공사가 시작되었고, 
그래서 프란타도 못쓰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제 실험은 끝입니다. 


[소 감]

마지막에 어른들이 한 일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지만
이번 실험은 제게 큰 보람과 무언가 신비롭다고나 할까 그런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 식물들과의 순수한 만남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아침에 밭에 가면 밭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잡초들도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제 밭일이 시작됩니다.

제 밭 2/3에 화학비료를 치고 싹이 안나온 밭에 대고 바보멍청이라고 화를 낸 X선생님께서도
부디 이번 실험을 진심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물론 다른 어른들도 말입니다. 

이 일은 정말 너무나도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인간이 식물과 나무, 다른 자연들과 교류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으로 후카노 기미꼬 양의 일기는 끝났습니다.
1평방미터의 밭에서 불과 3달동안 중학생이 한 미니 핀드혼 실험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여러분께서도 느끼시는지요. 

참새와 오이, 잡초와 대지와 하나가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경험한다는 건당신은 나, 나는 당신 즉 우리는 하나라는 우주의 진리를 지상에 실천하는 일인 것입니다.

또 리라의 소리는 우주 근원의 에너지를 식물에 불어넣어 주는 일입니다.
이 두가지로 불모지인 황토에서 무비료로 32개의 싱싱한 오이를 생산해냈습니다. 
이제부터 지구는 불모의 기아시대로 들어갑니다.

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후카노 기미꼬 양은 불과 1평방미터의 땅에서 실험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참새와 얘기를 나누며 리라의 효과를 눈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이걸 넘어설 수 있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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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초고대문명] 금지된 신의 지혜를 탐낸 이집트의 마법사 통통통 06-13 2726
1013 [초현실] 여러가지 요정들 -2 (1) 통통통 06-12 2151
1012 [초현실] 처음으로 요정을 보았을때 -1 통통통 06-12 1804
1011 [초고대문명] 그랜드 캐년에 숨겨진 죽음의 도시 통통통 06-12 4060
1010 [초현실] 올랍 얀센(Olaf Jansen)의 지하 문명세계 생활담 (1829-31) (1) 통통통 06-12 2858
1009 [초현실]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 (1) 통통통 06-12 3247
1008 [괴담/공포] 에디슨이 발명한 귀신 탐지기 이야기 통통통 06-12 2744
1007 [괴담/공포] 죽음을 경고한 저승사자 이야기 통통통 06-12 1581
1006 [괴담/공포] 실종된 여인의 귀신을 목격한 사람 (1) 통통통 06-12 1285
1005 [괴담/공포] 美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독가스 사고 미스테리 통통통 06-11 1373
1004 [괴담/공포] 17세기 불란서에 출몰한 늑대인간 이야기 (1) 통통통 06-11 1704
1003 [괴담/공포] 시공을 초월한 사람의 이야기 (2) 통통통 06-11 1906
1002 [괴담/공포] 유체이탈 방법을 찾아낸 학자의 이야기 (1) 통통통 06-11 2869
1001 [괴담/공포] 귀신이 출몰하는 레스토랑 이야기 통통통 06-11 1132
1000 [괴담/공포] 귀신이 나오는 미국의 한 초등학교 이야기 통통통 06-11 1016
999 [괴담/공포] 귀신이 목격된 미국의 항공모함 이야기 통통통 06-11 1540
998 [괴담/공포] 귀신이 나오는 미국의 한 극장 이야기 통통통 06-11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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