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조선의 선비, 귀신과 通하다,란 책에 우연히
신립장군에 얽힌 이야기를 보게됐는데, 그분의 운명이
최악으로 어려울때 같았단 느낌이 들더군요.
역시 용장이었는지,괴물이 산속 기와집에 출현해 가족들을 몰사시키고,
마지막 남은 처자가 구해달라고 해서, 소원대로 괴물을 처치하고
떠나려는데, 산속 기와집에 홀로 살기가 무서웠는지, 데려가달란
소원을 무시하고 등을 돌리자, 집에 불을 지르고 지붕에 올라가
불속에서 떨어져 죽었다네요... 그리고 후에 가족들에게 그 얘기를
하자, 원망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처녀의 원성을 받을수도 있다구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임진왜란중에 충청도 모처에서 한양사수를 하려는데,
여자가 꿈에 나타나 배수의 진을 치면 이긴다고해서, 그대로 따랐더니...
일본장수가 매가 한곳을 맴도는걸보고, 매복이 있을거라고 첩자를 보내
,조선군졸들을 발견하고 공격해서 신립장군의 군대는 와해돼서, 결국
장군은 자결하게됐답니다.
안타까운건, 그 불타죽은 여인사건 이전에, 첩실을 들였다, 파직을 당한
전력이 있어서, 다시 첩실을 들일수도 없었고, 죽은 여자가 나타나,귀신의
농간이었을지언정, 그녀를 구한것도 사실이라 그말대로 배수의 진이 은혜를
갚는거라고 생각했을거란 겁니다.
뒷북이지만, 그 여인을 첩실로 들이고, 또 다시 파직됐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렸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러니한 운명속의 용장의 최후같습니다.
물론 그책의 말미에 패전의 책임을 돌리는 뜻이 있을거란 추측을 하지만요.
이 비슷한 이야기가 여러군데 있는것 보니까...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얘기
같네요.. 약간씩 내용이 다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