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50년 전에 사라진 광견병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최근 지난해 3마리의 죽은 야생 오소리가 광견병 독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광견병은 치사율 100%로, 위력이 매우 크며 고대에도 그것을 생화학 무기로 이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광견병의 주요 보유자는 개입니다. 그러나 여우와 박쥐 등 야생동물도 인류에게 이 병을 전염시킬 것입니다. 광견병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B.C. 2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법전을 보면 개를 기르는 주인이 만약 광견병이 있는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을 방임한다면 매우 중한 벌금에 처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질병은 B.C. 6세기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중국으로 전파됐으며, B.C. 5세기 전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A.D. 200년 박물학자 아엘리안(Aelian)은 한 의사가 광견병을 치료한 과정을 묘사했는데, 의사는 병에 걸린 남자아이에게 해마의 유독한 위산을 투입했습니다. 독으로써 독을 공격하는 치료방식이었으나, 실험은 실패로 끝났고 남자아이 역시 사망했습니다.
아엘리안은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의복, 독이 있는 타액은 섬유에 스며들며, 만일 어떤 사람이 근거리에서 접촉한다면 감염될 것이라고 기재했습니다. 그는 또 이런 병독 역시 상처에 침투해 체내로 들어간다고 기재해, 광견의 '독액'은 치명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한 역사학자는 고대 인도에서 만든 생화학 무기 제조법이 광견병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중 한 종류는 여러 종류의 독액과 사향쥐의 혈액을 혼합해 화살촉에 발랐습니다. 화살에 맞은 사람은 발광한 듯이 사람을 물고, 질병을 전염시켰으며 이로 인해 사향쥐는 광견병 보유자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서기 1500년경,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광견병의 무기화를 상상했습니다. 유황, 비상, 독거미의 독액과 광견의 타액을 혼합해 공포 폭탄을 제조했습니다. 1650년 한 폴란드 장군 역시 광견의 타액을 속이 빈 유리와 점토구에 발라 적군에게 대규모로 감염시킬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비록 이런 종류의 무기가 어떤 효과를 냈는지 불확실하지만, 실용화됐다면 두려운 결과를 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