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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11월 26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유튜브에 ‘백년전쟁’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내용이었다. 이 동영상은 이승만을 ‘친일파’ ‘파렴치범’ ‘갱스터’로 규정했다. 박정희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였으며 그의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지난 100년 동안의 우리 근현대사가 ‘친일 수구파’와 ‘반일 자주파’의 대결이었으며 지금도 양 진영 사이에 총칼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관(史觀)을 가진 극좌파 세력이 제작한 것이다.
이 동영상의 인터넷 조회가 2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우파 쪽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사단법인 건국이념보급회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은 ‘백년전쟁’의 내용이 대부분 허위이자 왜곡이라고 반박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4월 26일 유튜브에 올렸다. 이승만 대통령의 유족인 이인수 씨도 어제 민족문제연구소를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현재 유튜브에 올라 있는 ‘두 얼굴의 이승만’과 ‘프레이저 보고서-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라는 2편 이외에 새로운 동영상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우파 진영에서도 10여 편으로 구성된 반박 동영상의 후속편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백년전쟁’으로 촉발된 한국현대사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년전쟁’은 역사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의 선전물 성격이 강하다. 민족문제연구소 측도 “상상력이 가미된 창작예술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대선을 앞두고 일부 좌파 진영은 양대 선거를 통해 권력을 얻은 뒤 민주화운동 직후 이뤄진 ‘1987년 체제’를 포함한 ‘낡은 체제’를 허물고 ‘2013년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낡은 체제’란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과 박정희의 산업화가 이룩했거나 이를 계승한 틀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 인식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그에 꿰맞추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이다.